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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들의 반란' 안산·김제덕, 양궁 첫 금맥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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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전 결승에서 네덜란드 제압... 초대 챔피언 등극

오마이뉴스

▲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왼쪽)과 안산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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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힘을 합친 양궁 대표팀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막내 안산과 김제덕은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세트스코어 5-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무려 23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던 '절대적 효자종목' 양궁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기며 5개 세부종목 싹쓸이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 안산과 김제덕은 남은 단체전과 개인전을 통해 하계올림픽 역대 첫 3관왕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의 안현수와 진선유가 나란히 3관왕에 오른 적이 있지만 하계올림픽에서는 아직 한 번도 3관왕이 탄생하지 않았다.

만약 안산과 김제덕이 개인전과 남녀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면 한국은 역대 최초로 3관왕의 주인공을 한 대회에서 2명이나 배출하게 된다.

2000년대에 태어난 겁 없는 막내들의 반란

양궁 혼성전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대표 선발전부터 이름값이나 경력이 아닌 오로지 오직 '실력'으로 대표선수를 선발하는 한국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도 개인전 랭킹 라운드를 통해 혼성전 출전선수를 선발했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오진혁과 김우진,강채영 대신 랭킹 라운드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대표팀의 막내 안산과 김제덕이 한국의 혼성전 대표 선수로 출전한 이유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처음 신설된 종목에 한국양궁을 대표해 참가하기엔 만20세의 안산과 경북일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2004년생 김제덕이 지나치게 어리다는 우려가 나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안산과 김제덕은 오전에 열린 방글라데시와의 16강전에서 세트스코어 6-0으로 가볍게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반면에 미국과 일본·중국·대만 등 그동안 올림픽에서 한국을 위협했던 나라들은 16강에서 대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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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과 안산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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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상대는 16강에서 대만에게 1-3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한 인도였다. 인도는 16강에서 대만을 꺾은 기세를 8강까지 이어가려 했지만 한국은 그저 기세로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첫 두 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은 한국은 3세트를 35-37로 내줬지만 4세트에서 김제덕이 2방 연속 10점을 쏘면서 36-33으로 세트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김제덕은 8강에서 4개의 10점을 쏘면서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준결승에서 영국을 6-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한 상승세의 멕시코를 만났다. 1세트를 멕시코와 37-37로 비긴 한국은 2세트에서 10점 3방을 쏘면서 39-37로 승점 2점을 가져왔다. 한국은 3세트에서 멕시코가 8점 2개를 쏘며 흔들리는 사이 또 다시 10점 3개를 쏘는 안정된 실력을 뽐내며 5-1로 멕시코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의 결승상대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터키 같은 복병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네덜란드였다. 첫 세트를 35-38로 내준 한국은 2세트를 37-36으로 따내면서 2-2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 네덜란드의 스티브 베일러가 6점을 쏘면서 36-33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4세트에서 10점 2방을 쏜 김제덕의 활약에 힘입어 39-39로 마지막 승점 1점을 따내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만 17세 3개월의 나이에 올림픽 챔피언이 된 김제덕은 한국 남자 양궁 역대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여자부 막내 안산 역시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첫 날부터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앞으로 열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도 더욱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과연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양궁이 낳은 두 '천재궁사' 안산과 김제덕의 질주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양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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