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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좋은 추억만 있는 메츠 원정, 이번에는? [류현진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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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이 시즌 19번째 등판에 나선다. 이번 상대는 51승 4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선두 달리고 있는 뉴욕 메츠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vs 뉴욕 메츠(타이후안 워커), 시티필드, 뉴욕

7월 25일 오전 8시 10분(현지시간 7월 24일 오후 7시 10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 스포츠넷1(토론토), WPIX(메츠)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이적 이후 첫 완봉

매일경제

지난 경기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 이번에는 메츠를 상대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 등판,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가 83개밖에 되지 않았는데 7이닝에서 마친 것은 이 경기가 더블헤더로 7이닝 경기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완봉승을 거둔 것. 개인 통산 세 번째, 토론토 이적 이후 첫 완봉승이었다.

특히 이날 류현진은 "헛스윙이 많이 나왔다"며 체인지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그는 24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이중 상대 타자들이 17개의 체인지업에 배트를 냈고 이중 헛스윙이 7개, 파울이 4개, 인플레이는 6개였다. 6개의 인플레이 타구중 안타는 단 하나였다. 이날 체인지업 평균 구속은 83마일로, 시즌 평균 79.1마일보다 3.9마일이나 더 높았다. 그는 "불펜 투구를 하며 팔 각도가 떨어지는 것을 느껴 각도를 세웠고 그 결과 구속이 올라갔다"며 구속이 빨라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보통 체인지업은 구속이 느릴수록, 패스트볼과 격차가 클수록 좋은 공으로 보고 있지만, 그는 다른 방향을 택했다. 이에 대해 그는 "가장 좋은 체인지업이라 하는 것은 직구와 똑같은 폼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늘은 그게 됐던 거 같다. 안좋았을 때는 투구폼이 직구나 다른 공을 던질 때보다 느려지면서 팔도 벌어지고 그런게 있었다. 팔을 올리면 좀더 찍어서 던지게 되기에 구속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7월 첫 등판이었던 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서 4이닝 5실점(4자책)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그는 이후 두 차례 등판에서 12이닝 1실점 기록하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3.65까지 올라갔던 평균자책점도 3.32까지 끌어내렸다. 이번에는 지구 1위팀을 상대한다.





지난 경기 평가

"최근 들어 본 체인지업중 가장 좋았다. 체인지업이 좋을 때는 상대 타자들로 하여금 다음에 어떤 공이 올지를 모르게하며 균형을 뺏는다. 타자들이 볼때는 패스트볼이나 커터같기 때문이다. 그것이 1번이고, 다음은 커맨드였다. 오늘 경기 커맨드도 정말 잘됐다."(찰리 몬토요 감독)


연승 이후 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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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타선은 전날 침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후반기 첫 시리즈 텍사스와 홈 3연전을 스윕하며 기분좋게 시작한 토론토는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와 메츠에게 내리 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보스턴과 시리즈에서는 두 경기에서만 20점을 허용한 것이 문제였다. 로스 스트리플링(1/3이닝 6실점) 로비 레이(5이닝 4실점) 두 선발이 내리 무너졌다.

메츠와 시리즈 첫 경기는 타선이 문제였다. 9이닝동안 2루 베이스조차 밟지 못하고 완패했다. 상대 선발 타일러 메길에게 완전히 막혔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오늘은 상대 투수가 정말 좋았다. 상대하기 힘들었다"며 상대 투수에게 완패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타선의 침묵에 대해서는 "어느 팀에게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투수들도 잘했고, 수비도 결정적인 플레이를 많이 해줬다. 오늘 패한 것은 상대 투수가 좋았기 때문"이라며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의 단짝이자 최근 두 경기에서 6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잘하고 있던 포수 대니 잰슨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날 경기는 리즈 맥과이어가 류현진의 공을 대신 받을 예정이다. 최근 3경기에서 7타수 1안타 삼진 3개, 타격감은 별로다.

조지 스프링어는 최근 5경기 17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으로 토론토 타자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전날 경기는 스트라이크존이 흔들리며 제대로된 활약을 못했는데 이날은 다른 모습을 기대해본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도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5경기에서 1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잘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최근 5경기 16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그 2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플러싱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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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알론소는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시티필드에서 네 차례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27이닝 3자책)으로 잘했다. 그가 지금까지 네 차례 이상 등판한 구장중 성적이 가장 좋다. 시티필드가 위치한 플러싱 지역은 한인타운과도 가까워 그가 등판할 때마다 적지않은 수의 한국인들이 그를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고 있다. 류현진은 과거 이를 두고 "마치 LA에서 던지는 것 같았다"는 말을 남기기도했다. 가장 최근에 이곳에서 던진 경기는 2019년 9월 15일 경기. 메츠 에이스이자 당시 사이영상 경쟁자로 꼽혔던 제이콥 디그롬과 맞대결했고, 두 선수가 나란히 7이닝 무실점 역투하며 명성에 걸맞는 투수전을 벌였다.

토론토 입단 후에는 메츠를 한 차례 상대했다. 지난해 9월 14일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홈경기,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피안타가 많았지만,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고 실점도 1점으로 막았다.



전반적으로 메츠를 상대로 기억이 좋다. 그러나 메츠 타자들은 류현진이 옛 기억에 잠기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최근 6경기에서 42득점, 타율 0.287(내셔널리그 3위) 출루율 0.367(3위) 장타율 0.574(1위)로 선전중이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18개의 아치를 그렸다. 좌완 선발 상대로 10승 17패에 그치고 있지만, 홈에서 29승 14패로 강하다.

메츠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타자는 루이스 길로메. 6경기에서 17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기록하고 있다. 삼진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좌타자지만, 좌완 상대 타율이 0.353(17타수 6안타)이다. 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단 두 개의 홈런을 기록했을 정도로 장타력은 떨어지는 선수지만, 타격감이 좋기에 경계함이 마땅하다. 더 무서운 선수는 피트 알론소다. 6경기에서 29타수 10안타 4홈런 7타점 기록하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스티븐 매츠, 라이언 보루키 두 좌완 상대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그에게 실투는 기름통을 들고 불길에 뛰어드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여기에 도미닉 스미스(6경기 22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 J.D. 데이비스(17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도 최근 흐름이 좋다. 곳곳이 지뢰요, 곳곳이 암초다.

※ 류현진 vs 메츠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피트 알론소 9타수 2피안타 3탈삼진

마이클 콘포르토 12타수 2피안타 6탈삼진

J.D. 데이비스 9타수 무피안타 3탈삼진

루이스 길로메 1타수 무피안타

제임스 맥캔 1타수 무피안타 1볼넷

제프 맥닐 8타수 2피안타

토마스 니도 3타수 1피안타

브랜든 니모 5타수 3피안타 2탈삼진

케빈 필라 6타수 1피안타

도미닉 스미스 3타수 2피안타 1타점

조너던 비야 3타수 1피안타 1탈삼진

잠시 스쳐간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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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후안 워커는 올스타에 출전한 팀의 에이스다. 사진=ⓒAFPBBNews = News1


상대 선발 타이후안 워커(28)는 이번 시즌 메츠와 2년 2000만 달러 계약의 첫 번째 해를 보내고 있다. 17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9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90 1/3이닝 던져 WHIP 1.118 9이닝당 피홈런 0.6개 볼넷 3.4개 탈삼진 8.9개를 기록했다. 팀 동료 제이콥 디그롬을 대신해 올스타에도 출전했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시애틀 매리너스에 지명된 투수로 시애틀의 유망주로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9시즌동안 시애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4개 팀에서 125경기 등판, 42승 37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시애틀로 돌아왔다가 시즌 도중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6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37의 좋은 성적 기록했고, 이를 기반으로 다년 계약에 성공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31.9%) 싱커(25.4%) 슬라이더(22.8%) 스플리터(11.4%) 커브(8.5%)를 구사하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3마일, 피안타율 0.175로 위력이 있다. 평균 구속 89.4마일의 스플리터도 이번 시즌 피안타율 0.189를 기록중이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서는 1/3이닝 4피안타 4볼넷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1사 만루에서 케빈 뉴먼의 빗맞은 타구가 파울라인으로 나갔다 생각하고 글러브로 걷어냈는데 페어가 선언되면서 3점을 더 허용했다. 루이스 로하스 감독이 이 장면에서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징계를 받았다.

통산 타율 0.151(93타수 14안타)로 아주 나쁜 편은 아니나 이번 시즌은 감이 떨어졌는지 28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그래도 2017년 홈런을 때린 경험이 있기에 조심해야한다.

[뉴욕(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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