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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UFO, 국가안보 위협 걱정거리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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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지난해 UFO 분석팀 신설·지난달 관련 보고서 발간
2004년 이후 미국서 144건 사례 접수...대부분 미제 사건
의회 요청에 국방부까지 UFO 조사 동참
일본 방위상도 자위대에 관련 활동 이례적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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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UFO 추정 물체 촬영 사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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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비행물체(UFO)의 정체는 오랫동안 SF 마니아들의 화두였다. 대부분 사람은 UFO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지만, 여전히 UFO 목격담이 곳곳에서 들린다. 우리나라에선 이번 주 전남 무안에서 UFO 발견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가십거리로 치부하는 대중들의 인식과 달리 세계 각국 정부는 UFO라는 주제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문제로 여기고 최근 들어 진지하게 다루기 시작했다고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지난달 말 UFO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04년 이후 미군이 목격한 144건을 다루고 있다. 주목할 점은 사례 대부분이 최근 2년간 집중됐다는 점이다.

144건 가운데 풍선을 오인한 1건을 제외한 나머지 143건은 미제로 남았다. 그중에서 추진 장치가 보이지 않는 물체가 고속으로 비행하거나 상공에서 갑자기 정지하는 등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인 경우가 20건에 달했다. 항공기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한 사례도 11건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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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정보국(DNI)가 6월 발간한 미확인 항공 현상(UAP) 보고서. 출처 DNI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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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은 이를 ‘미확인 항공 현상(UAP)’이라 칭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부터 분석팀을 별도로 구성해 현상을 검증하기 시작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홈페이지에 UAP 질의응답(FAQ) 섹션을 만들고 “우리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우주에서 생명체를 찾는 것”이라며 해당 이슈를 공론화하기도 했다.

미 의회와 안보 전문가들은 진상 규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위협을 심도 있게 받아들이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이 담당 부서에 관련 계획을 지시한 상태다. 나아가 크리스토퍼 멜론 전 국방부 정보차관보는 지난달 자신의 블로그에 “(UFO뿐 아니라) 외계인 존재설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밝혀 관련 의혹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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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달 게시한 UAP 질의응답 섹션. 출처 NAS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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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UFO 분석팀을 발족한 지 1달 만인 지난해 9월 일본 방위상도 자위대에 UFO 발견 시 제대로 촬영하고 분석하라는 이례적인 지시를 내렸다. 고노 다로 당시 방위상은 지난해 마크 에스퍼 전 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 간 UFO 정보 공유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UFO에 관한 관심과 의혹은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과 제프 베이조스 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우주여행에 성공한 최근 부쩍 늘었다. 지난달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 1이 UFO가 실재할 것으로 믿는다고 응답했고 4분의 3은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살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CNN방송은 “사회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은 성숙한 질문을 하고 있다”며 “이해의 장벽 끝에 도달하면 우린 필연적으로 울타리 너머를 들여다볼 생각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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