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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숫자로 읽는 중공업] 컨테이너 운임 사상 최고가 행진....11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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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HM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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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해운 운임이 11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3일 기준 전주 대비 45.58포인트 오른 4100.00포인트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SCFI는 지난 5월 14일 이후 11주째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SCFI는 상하이거래소에서 상하이 수출컨테이너 운송시장 15개 항로의 스팟 운임을 반영한 운임지수다. SCFI는 지난 16일 4054.42를 기록해 2009년 10월 집계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4배에 가까운 수치다.

국내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와 유럽 노선 운임이 크게 올랐다.

미주 롱비치 등 서안(서쪽지역)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길이 12m 컨테이너)당 전주(5334달러) 대비 54달러 오른 5388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사상 최고다. 미주서안 노선은 6월 중순 주춤한 이후 4주 연속으로 올랐다.

미주동안 노선은 1FEU당 9850달러로 전주(9655달러) 대비 195달러 급증했다. 이 노선은 전주에도 299달러 급등하는 등 운임강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7000달러선을 돌파한 유럽 노선 운임도 전주(7023달러) 대비 104달러 오른 7127달러를 기록했다.

SCFI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10월 이래 지난해 중순까지 2010년 7월2일 1583.18포인트가 최고치였지만, 지난해 9월부터 코로나19 영향을 받으면서 유례없는 상승을 시작했다. SCFI는 지난해 11월 초 1664.56포인트를 기록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후 계속 올라 지난해 11월 2000포인트, 지난 4월 3000포인트, 7월 4000포인트선을 각각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회복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보복소비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수에즈 운하 봉쇄 사태에 따른 항만 적체 현상이 발생하면서 해운 운임은 더욱 빠르게 올랐다.

해운업계는 3·4분기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추수감사절 등에 대비한 물동량이 있어 최성수기여서 앞으로도 운임 상승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성수기인 3·4분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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