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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19 '수리모델' 분석 보니…2주 뒤 '일 확진자 1523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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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예측치·현재 비교하니…수도권 확산세 감소 보여

복수의 계산에서 감염재생산지수, 수도권 1 이하 나와

뉴스1

1년 중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절기 '대서'인 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아이스팩을 챙겨 동료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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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지난 12일 시작된 '수도권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8월8일까지 2주 연장됐다. 현재 전파·방역 효과가 이어질 경우 8월6일께에는 전국 152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NIMS)는 23일 오후 '코로나19 확산 예측 리포트'(작성일 2021년 7월23일)를 발표했다.

◇앞으로 2주 1523명 예측…다른 모델에서는 2000명 육박

이효정 국가수리과학연구소·부산의료수학센터장을 필두로 한 연구팀은 'SEIHR 모델' 이용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전파 상황을 심각, 유지, 완화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

이 센터장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심각한 수준의 전파' 상황에서는 전국 기준 8월6일(2주 후) 1761명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의 전파 양상이 유지될 경우에는 전국 기준 신규 확진자가 8월6일 1523명, 방역 강화 효과가 나타나 전파가 완화될 경우에는 전국 807명 신규 확진자 발생으로 추정됐다. 이 예측치는 전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처리한 것이다.

아울러,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 위원장) 연구팀은 방역 참여 정도 등 행동 변화를 고려한 모델을 사용했다. "현재 행동변화 상태 유지 시 일일 확진자수는 1주 후 1870명, 2주후 1990명 예측된다"며 "(지난해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정도로 행동변화가 강화되면 일일 확진자가 4주 후에 510명까지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분석·재생산 지수보니…수도권 확산세 감소 보여

이효정 센터장 연구팀이 9일 발표한 분석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수도권에 적용되기 전의 전파속도가 유지될 경우, 23일에 1884명(수도권 1409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연구팀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효과가 나타날 경우에는 하루 확진자는 2주 후 1217명(수도권 968명)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실제 23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전국 1574명(수도권 1009명)으로 발표됐다. 수도권에서는 강화된 방역 지침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수도권 외 지역은 감염 확산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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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부산의료수학센터장 연구팀의 감염재생산지수 계산 결과(국가수리과학연구소, '코로나19 확산 예측 리포트' (작성일 2021년 7월23일) 갈무리) 2021.07.2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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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팀의 계산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의 감염재생산 지수는 1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에 호남 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1을 크게 상회했다.

손우식·김종훈·원용설 연구원이 계산한 18일 기준 유효 감염재생산지수에서는 수도권 감소 추세와 충청·강원 증가세가 보였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성이 있는 환자 1명이 전파 가능기간에 전염시키는 평균 사람 수로 정의되며, 1을 기준으로 이보다 클수록 확산세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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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우식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팀의 감염재생산지수 계산 결과(국가수리과학연구소, '코로나19 확산 예측 리포트' (작성일 2021년 7월23일) 갈무리) 2021.07.2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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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25일 비수도권에 대한 방역대책을 발표할 계획을 23일 밝혔다.

이 센터장 연구팀의 예측에 쓰인 SEIHR 수리 모델은 감염 대상군(Suspectible), 노출 및 접촉(Exposed), 감염군(Infectious), 확진 및 격리(hospitalized), 회복(Removed) 등 다섯 단계로 상황을 나눠 현황을 바탕으로 향후 발생을 예측한다.

이번 리포트에는 권오규(NIMS), 손우식(NIMS), 심은하(숭실대), 이효정(NIMS), 정은옥(건국대), 최선화(NIMS), 황형주(포항공과대) 교수·연구원을 책임자로 하는 연구팀의 분석이 담겼다.

분석의 상세한 내용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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