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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뉴스핌 라씨로] "카카오 비켜" 네이버, 시총 3위 굳히기...하반기 모멘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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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3일 오후 2시3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때 카카오 기세에 밀리던 네이버가 다시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자리를 굳혔다.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신사업의 성장성을 증명하면서다. 기존 수익창출원이었던 검색 사업 대신 커머스·핀테크·콘텐츠 등 비(比)검색 분야에서 창사 이래 처음 매출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상거래 강화, 콘텐츠 사업 부각 등으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갈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와 비교해 앞서가는 쇼핑 부문, 제페토를 앞세운 메타버스 플랫폼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도 당장은 주가 부양책을 내놓기보다 신사업 성장에 방점을 찍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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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페토 내 크리스찬 루부탱 매장에서 물건을 둘러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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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6분 현재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8% 오른 4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8% 상승한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74조 원을 넘어섰다. 경쟁 플랫폼 카카오의 시가총액(약 66조 원)을 약 9조 원대 차이로 따돌렸다.

네이버는 전날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인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1조6635억 원, 영업이익 3356억 원을 기록했는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4%, 8.9%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 가운데 비검색 부문이 절반 이상(50.35%)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커머스(쇼핑)를 앞세워 핀테크와 콘텐츠, 클라우드 등 신사업 부분에서 확장성을 보였다.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커머스 부문이 강화되고, 콘텐츠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는 만큼 주요 사업부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 증가로 영업이익 고성장은 더디겠지만 중장기 성장 기반은 견고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먼저 유통 강자들과의 협업으로 커머스 물류 부문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배송 인프라를 확장, 당일배송·새벽배송 등 빠른배송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이마트와는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로 협업해 약점이었던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연간 거래액 25조 원 달성을 목표로 이커머스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웹툰과 메타버스 등 콘텐츠 부문 강화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출범한 네이버웹툰·왓패드 스튜디오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글로벌 지적재산권(IP)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는 게임 제작 기능이 하반기부터 추가될 예정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페토는 광고 모델, 인앱 매출 등의 초기 비즈니스모델에 로블록스처럼 창작자 개발 게임 론칭 확대 및 게임 매출에 대한 창작자와 수익 배분 등 보다 적극적인 비즈니스모델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사업적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3월 합병이 완료된 일본 Z홀딩스의 전자상거래 매출 성장 △하이브 위버스와 V라이브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통합 완료 등이 하반기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꼽힌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2022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라면서도 "다양한 신규사업 성과가 하반기부터 확인되기 시작하면 주가는 실적 개선에 앞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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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당장은 수익성 개선보다 수익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겠단 입장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2일 컨퍼런스콜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신규사업의 매출 성장이 필수적이라 판단해 영업이익보다는 매출 성장으로 투자자들에게 평가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가 금융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로 모멘텀을 얻었던 만큼 증권가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IPO 등이 강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카카오페이 대비 매출 및 이익규모가 앞서는 상황이다. 다만 네이버는 "장기적으로 검토해야겠지만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성 연구원은 "네이버는 카카오와의 시가총액 격차 증발만으로도 카카오보다 좀 더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아직 펀더멘털 규모로 볼 때 카카오 시총이 네이버 시총을 따라잡는 것은 과도하다고 보고, 네이버가 추가적인 사업적 성과나 사업가치 어필 행보를 보일 경우 강한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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