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中비야디 주가, 연고점까지 '쑥쑥'…하반기 주가 향방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3일 5거래일째 상승마감…연초 대비 25% 증가

정책·수요 힘 입어 판매량↑…반도체 IPO도 상승 견인

비야디 전기차 비중 지속 확대…"밸류 재평가 가능성"

"전기차 경쟁 심화, 배터리 외부 판매부진 시 리스크"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전기차 대장주인 비야디(BYD·002594 CH)의 주가가 연초 종가 최고가(267.50위안)에 근접하면서 주가 향방에 눈길이 쏠린다.

내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신차 판매 호조, 반도체 부문 기업공개(IPO), 배터리 판매 확대를 주요한 모멘텀으로 눈여겨 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다만 전기차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량 부진 등 주가 리스크 요인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BYD가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했다.(사진=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비야디는 전 거래일보다 9.72위안(3.90%) 오른 258.68위안에 거래를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연초(1월4일 206.76위안 기준) 대비 25.1% 오른 수준이다. 상반기 한때의 조정폭을 회복하며 올 들어 기록한 고점(2월2일 267.50위안)에 근접했다.

비야디 주가는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육성 정책을 발판 삼아 지난해 9~10월을 기점으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판매량 호조, 배터리 외부 공급 확대, 태양광 투자, 반도체 자회사 분할 상장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지난 2월 고점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촉발한 금리 상승세에 기술주와 성장주가 타격을 입었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도 조정을 겪었다. 이후 지난 6월부터 정책과 전기차 판매 호조, 반도체 자회사 상장 신청에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전기차 판매비중 확대시 밸류 재평가…고급 라인업도 출격 대기

중국 내수 전기차 시장이 정책과 수요에 힘 입어 고공성장하는 가운데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 비중도 늘고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전기차 침투율은 11%로 지난해 연간 침투율(6%)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6월 비야디는 11개월 만에 테슬라를 꺾고 중국 전기차 월 시장점유율 1위(18%)에 오른 바 있다.

비야디의 전기차 비중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이 2021년 42만대(전기차 비중 69%), 2022년 54만대(75%), 2023년 65만대(81%)에 이를 것으로 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 30%, 20% 늘어난 수준이다.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야디의 전기차 비중은 2019~2020년에는 50% 이하였다”며 “전기차의 실적 기여도가 커질수록 순수전기차 업체들이 받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사진=동팡차이푸왕)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야디는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모두 생산한다. 소수 모델을 판매하는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 등과는 전략이 차별화된다고 평했다. 전기차 핵심 부품(배터리, 모터, 전력제어장치)을 자체 개발·생산하고, 최적화와 대량생산에 유리한 전기차 플랫폼(e-platform 3.0)을 갖춘 점도 짚었다.

아울러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에 이어 고급 모델들도 출시할 계획이다. 비야디는 30만위안 이하의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 중인데, 고가 시장 진입 시 NEV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비야디는 올해 말 2023년 출고를 목표로 하는 50만~80만위안대 럭셔리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고가 전기차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반도체IPO·판매호조 긍정 모멘텀…“경쟁심화는 리스크”

비야디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액은 향후 3년간 47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 완성차 업체에도 공급을 확대하면서다.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호황 속 기회를 잡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야디는 중국 장안자동차 신차를 비롯해 도요타, 포드를 비롯한 해외 완성차 업체에도배터리 공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사업부 분할 상장도 주목된다. 박 연구원은 “올해 비야디 반도체 상장에 이어 배터리 사업도 내년 분할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된다면, 이는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비야디의 목표주가를 310위안으로 제시했다. 테슬라와 리오토, 장성기차, 상하이자동차, 길리자동차, CATL 등 주요 경쟁사의 2022년 주가수익비율(P/E)의 평균 수치다.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는 △신차 판매 호조 △반도체 사업 IPO 흥행 △전기차 배터리 외부 판매 등을 꼽았다.

다만 업체간 경쟁 심화 등 주가 리스크 요인를 감안해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량 부진과 예상 대비 저조한 배터리 외부 판매는 주가에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