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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자동차만 사랑했던'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에디슨·포드와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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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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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006년 9월 현대차 인도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격려인사를 건네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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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사랑하는 분이셨으며, 지금도 그의 경험과 철학, 통찰은 현대차그룹이 더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동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정몽구 명예회장 대리 헌액 연설에서 그의 부친을 이같이 표현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 최초로 이름을 올리며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자동차의 왕 헨리 포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정 명예회장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정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이 음각된 대리석 명판도 디트로이트의 명소인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 영구 전시됐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측은 지난해 2월 정 명예회장을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글로벌 업계의 리더"라고 평하고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정몽구 명예회장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2001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으로부터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으로 또다시 세계 자동차산업에서의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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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정몽구 명예회장의 대리 헌액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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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대신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상자로 참석했고 부인 정지선 씨도 동행했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 정명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브랜드 부문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등 가족들도 함께 했다.

헌액식에서는 정 명예회장의 경영활동과 업적을 조명한 헌정영상이 상영됐고,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 및 전동화 주도를 상징하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전기차 '아이오닉 5' 등이 전시됐다.


정의선 "누구보다 자동차를 사랑하셨던 분…현대차, 아버지의 혜안으로 '세계적' 그룹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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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정몽구 명예회장의 대리 헌액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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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은 시상을 맡은 K.C.크래인(K.C.Crain) 오토모티브 뉴스발행인으로부터 정 명예회장의 '명예의 전당 헌액' 기념패를 받았다. 정 회장은 대리 헌액 연설을 통해 정 명예회장의 소감과 업적과 철학, 인간적 면모에 대해 밝혔다.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최고 권위를 가지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을 영광스러워하셨다"면서 "헌액은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한 전세계 직원, 딜러뿐 아니라 현대차, 기아를 신뢰해 준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정 명예회장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키셨다. 탁월한 품질과 성능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은 현대차그룹의 제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토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수많은 위기와 도전들을 이겨내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회장님의 꿈에 결실을 맺었으며, 현대차그룹을 직원들과 고객, 딜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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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에 방문해 쏘나타 생산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정몽구 명예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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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분이셨으며, 지금도 정 명예회장의 경험과 철학, 통찰은 현대차그룹이 더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최고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멈추지 않겠다. 기존의 틀을 과감히 탈피하고,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사명을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헌액식 전날에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서 정의선 회장 등 가족과 명예의 전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 명예회장 자필 서명 대리석 명판 설치 행사가 열렸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은 세계 자동차산업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역사적 의미가 깊은 기념물과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의 명판 등이 전시된 곳으로, 디트로이트의 명소다.

월터 크라이슬러, 토마스 에디슨, 헨리 포드 등 1967년부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인물들의 대리석 명판이 연도별로 진열되어 있는데, 정 명예회장도 이들과 나란히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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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정몽구 명예회장 헌액 기념패를 들고 램지 허미즈 자동차 명예의 전당 의장(왼쪽), K.C.크래인 자동차 명예의 전당 부의장(오토모티브 뉴스 발행인)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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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글로벌 TOP5로…기아 인수·수소 사업·해외 생산공장 건설 등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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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을 방문해 생산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정몽구 명예회장/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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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을 세계 자동차 역사상 유례없는 짧은 기간에 글로벌 톱 5로 올려놓은 정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영인이었다.

기아 인수를 주도해 인수 첫해만에 흑자로 전환시켰으며, 품질과 기술 자립에 대한 열정으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도 조성해 기업 경쟁력을 확충했다. 특히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미국시장에서 실시한 '10년 10만 마일' 보증 카드는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강자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동시에 생산과 연구개발의 글로벌화를 추진,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로 수많은 자동차산업 위기에도 현대차그룹이 생존하고 도약하는 기반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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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기아차 조지아공장 투자 계약식에서 정몽구 명예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의선 회장과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가 투자계약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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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명예회장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해외공장 건설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결단으로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대륙에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수소 사업도 본질을 꿰뚫어 보는 정 명예회장의 혜안이 돋보이는 결정이다.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을 중요하게 인식한 정 명예회장은 다른 업체들이 포기하는 순간에도 수소전기차 개발을 독려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을 성공시켰다.

정 명예회장은 이 같은 혁신 리더십과 경영철학을 인정받아 △2004년 '비즈니스 위크' 최고 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CEO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밴 플리트상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상 등을 수상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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