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고민정 “의원님에겐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까? 제겐 있습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날 고 의원 “어제도, 오늘도 먹기만 하면 체해” 페이스북 글

조 의원 “이렇게 범죄자를 두둔해도 되느냐… 민주당원으로서 사과부터”

그러자 고 의원 “제겐 지키고 싶은 사람들 있다. 가장 외롭고 힘겨울 때 손 잡아주는 사람”

세계일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유죄 확정 판결에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을 전하자,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소수정당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이 “범죄자 두둔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자 고 의원은 “의원님은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으시냐?”고 맞받았다.

조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고 의원을 향해 “공인인 국회의원이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이렇게 말해도 되느냐. 이렇게 범죄자를 두둔해도 되느냐”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전날 고 의원이 김 전 지사가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유죄를 선고받고 지사직을 상실한 것을 두고 “어제도, 오늘도 먹기만 하면 체한다”고 심경을 전한 데 대한 비판이었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까. 무슨 말을 해야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무슨 말을 해야 무릎이 툭 꺾여버리는 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라며 이렇게 적었다. 고 의원과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시절(2017년) 함께 대변인직을 수행한 바 있다.

세계일보

댓글 조작 등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경남도청을 나서고 있다. 창원=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조 의원은 “유죄를 받은 사실 관계에 관해서는 1심부터 대법원까지 일관되게 그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그동안 김 지사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것이고 지지자들은 그 ‘거짓의 현실’ 세계 속에 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고 의원은 ‘무릎이 툭 꺾여 버리는 이 마음’ 같은 감성 가득한 언어로 범죄자인 김 지사를 두둔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세상에서 선거 기간에 뉴스 댓글을 조작하는 건 민주주의 파괴 행위다. 이번 드루킹의 조작이 8840만회 공감수를 조작했으니 국정원 댓글 42만회의 200배가 넘는 규모”라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한 지지자가 고 의원의 페이스북에 남긴 “반드시 대선 승리를 해야 한다. 이리 멈춰버리면 안 되는 것이다. 적폐의 역사는 청산돼야 한다”는 댓글을 소개하며, “이런 게 바로 적폐다. 민주 정치에서 댓글 조작을 통한 선거 여론 조작이 적폐가 아니면 무엇이 적폐란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안에서조차 편을 가르고 무조건 내 편을 드는 행태도 우리가 그토록 극복하려고 하는 ‘진영논리’라는 적폐 중의 적폐 아니냐”며 “민주당 지도부와 대선 후보들은 민주당원으로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이어 자당의 광역 단체장이 자신의 비리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것에 대한 사죄의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에 고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정훈 의원님, 의도를 갖고 제 글을 분석하셨더군요. 자신만의 상상으로 상대의 말을 재단하지 말라”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고 의원은 “조 의원님에겐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으신가”라고 물으며 “저에겐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상황이 좋을 때만 곁에 있는 사람이 아닌 가장 외롭고 힘겨울 때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조 의원님 곁에도 함께 비를 맞아주는 동지들이 많이 계시기를 바란다”고 의미심장하게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