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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출생지는 포항입니다"…루마니아 MF 사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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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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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크리스티안 둘카(48, 루마니아)는 1990년대 후반 자국에서 촉망받는 수비 유망주였다.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동유럽 다크호스로 불린 루마니아 국가 대표 팀에 승선했다. 영향력이 현저히 줄은 요즘과 달리 당시 루마니아는 '발칸의 마라도나' 게오르게 하지, '원조 공격형 센터백' 게오르게 포페스쿠, FC 쾰른 레전드 윙어 도리넬 문테아누가 주축을 이룬 무시 못할 강호였다.

둘카는 그런 루마니아의 떠오르는 젊은 피였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무대도 밟았다. 조별리그 3차전인 튀니지 전에 나서 팀이 16강행을 매듭짓는 데 한몫했다. 월드컵 종료 뒤 맞은 1998-99시즌에는 소속 팀 라피드 부쿠레슈티 리그 우승에도 일조했다.

최전성기 진입을 눈앞에 둔 1999년. 둘카는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한국축구와 연을 맺었다.

포항은 당시로선 거금인 70만 달러를 투자하며 루마니아 특급을 품에 안았다.

하나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미비한 활약으로 1년도 안 돼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몸싸움을 기피하는데다 주력까지 떨어져 박성화 감독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

둘카는 이후 루마니아로 돌아가 3년을 뛰고 200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혼베드에 이적했다. 이듬해 이곳에서 현역 은퇴를 알렸다.

현재는 루마니아 여자 축구 대표 팀 지휘봉을 맡아 지도자 역량을 발휘하는 중이다.

길지 않은 포항 시절 둘카는 한국에서 둘째 아들을 낳았다. 스완지 시티 유스 출신으로 지금은 루마니아 클럽 킨디아 트르고비슈테에서 뛰는 마르코 둘카(22)가 그 주인공.

1999년 5월 11일생인 둘카는 출생지가 '경상북도 포항'이다.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인데 기량을 인정받아 루마니아 올림픽 대표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자원이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 역시 한국과 짧은 연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마르코가 몸담은 루마니아는 25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 팀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마르코는 지난 21일(한국 시간) 루마니아 신문 '가제타 스포르투리로르' 인터뷰에서 "내가 태어난 나라와 경기를 치르게 돼 기분이 묘하다"면서 "물론 난 100% 루마니아인이다. B조에서 가장 강력한 적인 한국을 맞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루마니아 전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22일 첫 경기인 뉴질랜드 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90분 내내 상대를 압박하고도 0-1로 석패했다. 슈팅 수(12-2)는 월등했지만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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