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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위클리人] "재벌도 요플레 뚜껑 핥아먹는다"···최태원 회장, 미국 출장 중 소통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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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도 요플레 뚜껑을 핥아먹을까?"

단순한 농담 같은 질문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답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현재 미국 출장을 진행하면서도 최근 개설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MZ세대(밀레니엄·Z세대)와도 소통 행보를 펼치고 있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은 반도체·바이오·친환경에너지 등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서도 최 회장은 국내 MZ세대와 소통을 이어갔다. 그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유정준 SK E&S 대표이사 부회장, 미국 기업인 등과 함께한 사진을 업로드하고서 "(워싱턴)디씨(DC)의 만찬은 끝남과 동시에 배고프다"는 글을 남겼다. 미국 출장길에서 SNS에 올린 두 번째 게시물이다.

해당 게시물에 한 네티즌이 갑작스레 "회장님 무례한 질문이지만 혹시 회장님도 요플레 뚜껑 핥아드시나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SNS의 성격상 답변하지 않아도 될 질문이지만 최 회장은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최근 SNS를 통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 해당 SNS는 SK그룹의 직원이 아니라 최 회장이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이 같은 소통을 진행하면서도 미국 현지에서 바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SK 워싱턴 지사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미국 현지 싱크탱크 관계자를 만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SK하이닉스 미주 사업장 등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인 등과의 면담도 진행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10억 달러(약 1조1500억원)를 들여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낸드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네트워크 미팅을 재개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귀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현지 사업장 방문과 네트워크 미팅 일정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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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dong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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