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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올 들어 서울 폭염·열대야 7일…1994·2018년 더위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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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더워도 1994·2018년 폭염수준 이를지 미지수

다음주 2~3도 내려갈 수도…"기온 올랐다 내렸다 반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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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짧은 장마가 끝나고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 기준으로 작년엔 8월에 찾아왔던 폭염이 24일 현재 7일이나 발생했다. 열대야는 작년보다 23일 이른 12일 첫 발생 후 12일 중 7일 관측됐다. 이미 평년(폭염 8.7일·열대야 12.5일)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여름철이 최악의 폭염이 덮쳤던 1994년과 2018년에 버금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폭염은 이달 14일 첫 발생 이후 23일까지 열흘 동안 6일 발생했다. 폭염은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해당한다.

서울은 23일에도 폭염이 이어져 이날 낮 최고기온이 35.8도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24분 용산구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37.3도가 관측됐다.

최악의 폭염이 덮쳤던 2018년은 7월15일 첫 폭염이 나타난 후 23일까지 8일동안 폭염을 겪었다. 그 해 폭염일수는 31일로 역대 최장이다.

기록적인 더위로 꼽히는 1994년은 7월13일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어선 후 23일까지 10일의 폭염을 겪었다. 8월까지 총 폭염 발생일수는 27일이었다.

열대야도 계속되고 있다. 23일 오전 6시 기준 최저기온은 27.2도로 올 들어 일곱번째 열대야였다. 열대야는 다음날 아침 최저기온 25도보다 높은 경우다. 올 여름 서울 지역 열대야 일수는 7일이다.

다음 주에는 한밤에도 30도를 웃도는 초열대야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5일께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는 제6호 태풍 '인파'의 열기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역대 최장 열대야는 1994년으로 7월9일 처음 나타나 23일까지 12일이나 발생했다. 총 열대야 발생일수는 34일(서울 기준)이었다.

2018년은 7월12일 첫 열대야 발생 후 23일까지 하루 열대야를 겪는 데 그쳤다. 그러나 7월 말부터 연일 열대야가 나타나며 역대 2위(28일)를 기록했다.

올 여름 더위가 만만치 않지만 1994년과 2018년의 역대급 폭염 수준에 이를지는 미지수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과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대기 상층부를 30여일간 견고하게 덮은 2018년과 달리 올해는 특정 기압계가 지배하지 않아 기온이 치솟았다가 다시 내려가고 다시 오르는 과정이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더위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기 중층을 덮고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상이 약해지면서 다음주 초 기온이 2~3도 가량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폭염특보 수준의 더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열흘치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달 1일까지 서울의 낮 기온은 34~35도로 예보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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