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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여성+다양성+조화... '우울증' 오사카, 야구전설들 제치고 성화 최종주자 낙점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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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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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1년 만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의 성화 최종주자는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일본)였다.

23일 대회 개막식에서 최종적으로 태양을 상징하는 성화대에 불을 밝힌 이는 오사카였다. 오사카는 마쓰이 히데키,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왕정치) 등과 함께 최종 주자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고질라'로 불리는 마쓰이는 일본을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맹활약했다. 나가시마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종신 명예 감독이며 오 사다하루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선수로 추앙받고 있으며 현재 소프트뱅크 구단 회장이기도 하다.

이들이 모두 마지막에 등장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일본의 상징 후지산을 형상화한 성화대에 올라 불길을 당긴 주자는 오사카였다. 지난 2월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오사카는 5월 프랑스오픈에서 기자회견에 응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당시 오사카는 대회 시작 전부터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실제 대회 1회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지 않아 벌금형을 받았다. 제명 경고까지 들었던 오사카는 이에 반발하며 2회전을 개인사정으로 기권해 화제가 됐지만 자신의 SNS(인스타그램)를 통해 "2018년 US오픈 이후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하면서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윔블던 대회에 불참한 오사카는 지난 6월 도쿄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혔고 여성이면서 '다양성과 조화'를 중시하는 이번 도쿄올림픽의 의지에 합치됐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강조했다. 오사카는 역대 8번째 올림픽 여성 성화 최종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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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출신의 아버지와 일본 출신 어머니 품에서 자라 테니스 최고 스타로 성장한 오사카는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백인 경찰에 의해 폭행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행하자 '블랙 라이브스 매터(BLM)' 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구조적 변혁을 과감하게 호소해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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