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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로나19 우려 속' 2020 도쿄 하계올림픽 개막…17일간 대장정 돌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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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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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1년 미뤄진 제32회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 전 세계 우려의 시선 속 막을 열었다.

도쿄 올림픽 개회식은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장에는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지만, 박수와 환호는 없었다. 6만8000여명 규모의 관중석에는 각국 정상급 인사와 내외빈, 취재진 등 950명뿐이었다. 개막식은 그저 고요하기만 했다.

개막날까지도 코로나19로 위축된 분위기 속 치러진 개막식은 '감동으로 하나 되라'라는 주제로 일본의 전통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각종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따로 또 같이', '지속되는 유산', '함께 여기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 등의 소주제로 3시간30분께 진행됐다.

이날 올림픽 개막식에는 나루히토 일왕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입장해 인사를 나누고 개최국인 일본 국기도 개회식장 안으로 들어왔다.

이후 일본 국기 게양과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가수 미샤가 제국주의의 상징인 '기미가요'를 불러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개회식 선수 입장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남자 기수 황선우(수영)와 여자 기수 김연경(배구)을 앞세워 103번째로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배구 여제' 김연경(배구)과 '포스트 박태환' 황선우(수영)가 기수로 나선 가운데 배구, 럭비, 사격, 수영 등 선수 24명과 임원 6명 등 총 30명이 태극기 깃발을 흔들며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반기문 IOC 윤리위원회 위원장이 손을 흔들며 환영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올림픽 전통에 따라 근대올림픽 초대 대회 개최국 그리스가 첫 번째로 입장하고, 난민대표팀이 뒤따라 나섰다.

이후 일본어 순으로 각국 대표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2028년 LA 올림픽과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최국인 미국과 프랑스가 204번째, 205번째로 선을 보였다. 이번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환영사에 나섰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축사를 했다. 나루히토 일왕이 개회를 선언하면서 공식적으로 도쿄 하계올림픽이 막을 올렸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는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가 나섰다. 나오미가 성화대에 불을 붙이면서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은 이날 개막해 8월 8일까지 17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올림픽은 난민팀 포함 206개국 1만1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33개 종목에서 339개의 금메달을 두고 격돌한다.

29개 종목 355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이상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이내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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