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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잰슨 믿을 거야… 심판에 분노한 로버츠, 팬들은 로버츠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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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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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잊을 만하면 항상 찾아오는 논란이다. 켄리 잰슨(33·LA 다저스), 그리고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팬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로버츠 감독은 심판을 저격했지만, 팬들은 로버츠 감독의 선택에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다저스는 22일과 2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모두 9회 역전패를 당했다.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잰슨이 이틀 연속 샌프란시스코의 집중력에 당했다. 잰슨은 22일 2-1로 앞선 9회 플로레스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고 블론세이브 및 패전을 안았다. 23일에는 3-1, 2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잰슨은 개인 첫 3연속 블론세이브로 고개를 숙였다.

만약 다저스가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가 바뀌었을 것이다. 그러나 허무하게 두 판을 내주는 바람에 경기차가 오히려 3경기로 벌어졌다. 화가 난 다저스 팬들은 강판되는 잰슨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로버츠 감독도 이틀 연속 9회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되는 수모를 겪었다.

22일 경기에서 잰슨이 야유 속에 강판되자 로버츠 감독은 팬들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가장 괴로운 이는 잰슨이고 그간 충분한 실적을 쌓은 팀 마무리인데, 팬들이 지나쳤다는 어투가 묻어나왔다. 하지만 23일 경기에서도 잰슨이 무너지자 이제 비난은 로버츠 감독에게 쏟아지고 있다. 잰슨 마무리를 고집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여론이 대세다.

로버츠 감독은 23일 경기 후 심판에게 화살을 돌렸다. 사실 3-2로 앞선 9회 2사 만루에서 러프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는데 결과가 삼진일 수 있었다. 체크스윙이었고, 방망이는 돌아간 듯보였다. 하지만 1루심이 세이프를 판정,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 대목에서 1루심에 강하게 항의하다 또 퇴장됐다. 잰슨은 이어 웨이드 주니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⅔이닝 4실점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그것(러프의 체크스윙)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경기는 그때 끝났어야 했다. 에디(1루심 에드 히콕스)는 오랜 기간 아주 뛰어난 심판이었지만 그가 콜을 놓쳤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이 경기는 끝나 있어야 했다. 내 생각에 모든 비난을 잰슨에게 돌릴 수는 없다”고 잰슨을 옹호했다. 사실 러프 타석 이전에도 경기를 끝낼 수 있었으나 수비가 엉성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다저스 팬들은 로버츠 감독과 같은 곳을 바라보지 않고 있다. 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마무리 투수인 잰슨이지만, 최근 2~3년은 꾸준히 구위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를 받았다. 잰슨은 2018년 이후 매 시즌 평균자책점이 3점대다. 포스트시즌에서 크게 흔들리며 약한 이미지가 더 짙어졌다. “올 시즌에도 잰슨이 팀의 마무리인가?”라는 질문이 항상 개막 화두였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매년 잰슨을 신뢰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로버츠 감독은 22일 경기 후 “그의 보직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23일 경기 이후에도 잰슨을 옹호했을 뿐 뭔가의 변화를 주겠다는 메시지는 전혀 없었다. 앞으로도 잰슨이 계속 마무리를 할 것이라는 예고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이제는 가장 큰 불안요소가 된 채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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