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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내가 키운다' 김현숙 母 "딸 이혼, 죽는 거보다 낫다는 생각"‥조윤희X김나영X채림, 눈물 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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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조은미 기자]딸의 이혼 결정을 지지하고 응원한 부모님의 속마음에 김현숙이 눈물을 보였다.

23일 방송된 JTBC 예능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서는 조윤희가 로아와 쿠킹클래스에 간 이야기에 이어 김현숙의 제주 짐정리 모습, 김나영의 신우, 이준이 치과 도전기가 방송됐다.

이날 조윤희는 식욕이 없는 딸 로아를 위해 쿠킹 클래스에 방문했다. 조윤희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함께 하면 먹는 것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로아는 쿠키 반죽을 하며 "엄마 두 개나 줄 거지요. 엄마랑 사이좋게 먹을 거지요"라고 말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이후 로아는 `대충`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대충`이라는 단어에 멜로디를 붙여 노래까지 부르는 로아의 모습에 출연진들은 조윤희한테 배운 것 같은 말은 아닌 거 같다고 했다. 조윤희 역시 "저 말 처음 들었다"라며 의아함을 보였다.

이는 앞서 조윤희가 FM 스타일로 생활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조윤희는 본인의 일상에 "너무 열심히 하면 지치잖아요.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대충한다. 저는 적당히 대충하는 편이다"라고 인터뷰했으나 출연진들은 동의하지 못했다. 이러한 조윤희인 만큼 그는 로아의 반복된 `대충` 노래에 "너 대충하는 거 어디서 배웠어 로아야?"라고 화를 참고 물었다. 채림은 "엄마한테 하는 거 같아"라며 웃었다. 김현숙은 "우리 아이도 유치원이나 유튜브를 보고 새로운 단어를 배워오더라"라고 아이들의 발전하는 어휘력에 공감했다.

이어 로아는 쿠키를 장식할 주황색 아이싱이 담긴 짤주머니를 보고 `당근마켓`이라고 했다. 이에 조윤희는 "당근마켓?"이라며 놀랐다. 그는 해당 플랫폼을 사용해 본 적이 없었다고 놀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로아에게 결국 해당 단어를 누구한테 배웠냐고 물었고 당시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조윤희는 "이 말을 도대체 누구한테 배웠을까 범인을 잡자 싶었다"라고 해 출연진들의 원성을 샀다. 문제가 되는 단어가 아니었기 때문. 김구라는 "아이가 모든 통제하에 있을 수는 없다"라고 조언했고 이에 조윤희는 "그래서 고치고 싶다"라고 본인의 아이를 보호하고 감싸는 성격을 반성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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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과 아들 하민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현숙은 제주도에서 가져온 짐을 정리하기 시작하며 스쿠터 앞에 섰다. 그는 본인이 전 남편에게 선물했던 스쿠터라며 "이분이 급하게 나가다 보니까 안 가져 가셨는데"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스쿠터에는 제주도 번호판이 그대로 달린 상태. 하지만 충전이 안 되어 있어 더는 탈 수가 없었다. 김현숙은 "이걸 주고 올 걸 그랬어"라며 후회하는 듯 말했고 김현숙의 아빠 역시 "가져가라고 할 수도 없고"라고 고민에 휩싸였다.

더해 결혼식과 관련한 짐 중 방명록에 적힌 잘 살라는 응원에 "잘 살라는 게 꼭 둘이 잘 살라는 건 아니지"라며 쿨하게 넘겼다. 하지만 가장 애매한 결혼 앨범을 발견하고 말았다. 김현숙은 "이게 애매해. 왔던 사람들 사진도 있어서"라며 한 장씩 앨범을 넘겨보기 시작했다. 김현숙의 엄마는 "떼면 돼 잘라버리면 돼 필요치 않은 것만. 내가 할게. 싹둑싹둑 잘라"라고 대차게 말했다. 이러한 엄마의 반응에 김현숙은 얼굴을 가리고 웃었다.

결혼 앨범을 어떻게 정리했는지 출연진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김구라는 이를 아직 갖고 있다며 "아이가 없으면 어떻게 했을지도 모르는데 애 엄만데 내가 오리기에도 그랬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조윤희는 "저는 저희 아이한테 선물로 줄거다"라며 결혼 앨범을 갖고 있다고 했고 채림은 "지금은 안 보이는 곳에 놨다. 어느날 아이가 보고 싶다고 했을 때 없으면 안 될 거 같아서"라고 했다. 그는 "내 아이의 아빠고 내가 어떻게 해서 태어났는지가 여기서부터 출발이지 않나"라고 생각을 밝혔다. 김나영은 "저는 결혼식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없다. 대신 휴대폰 저장 플랫폼에 자꾸 뜬다"라고 해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김현숙의 부모님은 김현숙이 이혼을 결심했을 때의 심경을 인터뷰했다. 모친은 "(딸이) 정말 힘들고 그래서 건강이 너무 안 좋아졌다. 그때는 우리 딸을 살리는 방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정을 지키고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사명도 좋지만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딸이 힘들어하고 죽을 만큼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그랬다. `죽을 만큼 힘들면 네 뜻대로 해라`라고. 그래서 결정을 했다"라며 "우리 딸이 죽는 거보다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라고 당시 김현숙의 엄마로서 마음에 남았던 걱정을 고스란히 전했고 이러한 말에 출연진들은 눈물을 삼켰다.

부친 역시 "동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내가 힘이 될만한 그런 일들이 사실 많이 없었다. 워낙 잘 하니까. 하민이가 어릴 때는 엄마, 할머니와 목욕탕도 갔지만 크면서 그게 어렵지 않나. 빈자리가 드러나니까. 그 자리를 할아버지지만 내가 가능하면 채워주고 싶다"라고 따뜻하고 든든한 면모를 보였다.
조윤희는 "나도 작년까지는 생각도 많고 많이 울었던 거 같다. 원치 않았던 상황으로 결과가 이렇게 됐지만, 인생이 그런 거 같다. 이 모든 게 로아를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던 거 같다고 생각하면 씩씩해지는 거 같다"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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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내가 키운다' 캡처



김나영은 아들 신우, 이준이의 생애 첫 치과 난관에 부딪혔다. 김나영은 신우, 이준이에게 병원데이라고 하며 치과에 갈 것을 예고했다. 그는 아직 두 아들이 한 번도 치과에 가본 적이 없다며 신우가 치과에서 나는 소리를 무서워했다고 했다. 더해 본인도 치과를 무서워하고 두 아들을 데려가는 게 부담돼서 여태 방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신우, 이준이는 병원에 도착해 영유아 검진을 먼저 받았다. 김나영은 신우보다는 둘째 이준이가 또래보다 항상 작은 느낌이 있었다며 걱정했다. 먼저 김나영은 의사로부터 "신우는 키도 큰 편이고 상위 13% 정도다. 인지 기능이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한데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어 이준이에 대해서는 "딱 중간이다"라며 "키는 48등, 키는 52등"이라는 말을 들었다. 더해 "사회성도 좋은데 인지가 약간"이라는 말을 듣고는 "우리 아들들은 다 인지가 안 좋대"라고 절망했다. 그는 "인지가 떨어진다는 건 엄마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말이긴 하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최고 난도인 치과 진료 시간이 다가왔다. 흥이 넘치던 신우는 치과 진료대에 누워 말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직접 마스크를 내리고 "아 해보자"라는 말에 망설임 없이 입을 벌리는 기특한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나영 역시 "왜 이렇게 잘해"라며 신우를 대견해했다. 신우는 예상대로 충치가 있었고 김나영은 잘하는 김에 치료도 해보자고 했다. 신우는 무섭다고 하면서도 동요 없이 진료받았다. 신우는 중간중간 안절부절못하며 무서워하기도 했지만, 집에서 가져온 인형을 꼭 안고 눈을 질끈 감으며 참아냈다.

김나영은 "오늘 못 볼 꼴을 보여드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진짜 깜짝 놀랐다. 잘해서. 신우가 위기의 순간에 강한 거 같다"라고 대견해했다.

마음이 약한 이준이 차례가 됐다. 의사는 이준이의 이를 확인한 후 "이 나이대에 이렇게 관리되기 쉽지 않은데"라고 이준이의 치아 관리 상태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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