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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햄스트링 회복 완료’ 단타에 전력질주→2루타, 캡틴의 투혼 빛났다 [대표팀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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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이대선 기자]4회초 1사에서 대표팀 김현수가 2루타를 치고 이종열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07.23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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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후광 기자] 김현수가 국가대표팀 주장의 품격을 제대로 뽐냈다.

김경문호의 캡틴 김현수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야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상무와의 첫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 활약으로 팀의 9-0 완승을 견인했다.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1루서 상무 선발 박윤철에 사구를 얻어냈다. 이는 후속 강백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뒷받침한 출루였다. 이후 5-0으로 리드한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기훈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일찌감치 멀티출루를 완성했다.

3번째 타석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여전히 5-0으로 앞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현수는 1B-2S의 불리한 카운트서 김기훈의 4구를 공략해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김태근이 원바운드만에 타구를 잡으며 단타가 예상됐지만, 김현수는 이를 악물고 전력 질주하며 2루타를 만들어냈다. 평가전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주루 플레이였다.

김현수는 국가대표 합류 전 소속팀 LG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명타자 출전이 잦았다. 이로 인해 올림픽에도 지장이 있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다행히 상태를 회복했다. 김현수는 1일차 훈련 인터뷰에서 “전반기 마지막 한 달 정도 좋지 않아 걱정했다. 지금은 계속 치료받고 관리하면서 좋아졌다”고 말했고, 이날 투혼의 주루플레이를 통해 건강을 입증했다.

6회 내야안타로 4출루를 완성한 김현수는 대주자 최주환과 교체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현수는 주장 선임과 함께 “성적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고 자신감을 가지면 좋은 플레이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기죽지 말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자고 말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이날 김현수가 보여준 전력질주가 바로 그런 모습이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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