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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한국 선수단 도시락, 잔치에 음식 싸가는 손님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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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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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한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제공하는 것을 두고 쓴소리를 했다.

황 씨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일본 측이 한식 도시락에 불만을 드러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올림픽을 잔치라고 하면서 손님이 따로 음식을 싸가지고 간다는 것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잔치는 주인과 손님들이 서로 기분 좋은 얼굴로 대해야 한다”며 “이번 올림픽은 잔치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뭔 말이 그리 많은지”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되자 황 씨는 23일 반박에 나섰다. 그는 “참가국이 선수의 컨디션을 위해 선수단 음식에 관여는 할 수 있어도 ‘다 싸가지고 가겠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일본 선수단, 이번 도쿄 올림픽에선 한국뿐 아니라 미국선수단도 자체적으로 식사를 준비한 사례를 거론하며 “한국, 일본, 미국 모두 올림픽 정신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식재료 방사능 오염 문제는 일본과 협의해 위험 지역의 식재료를 쓰지 않게 하면 되는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황 씨는 “올림픽은 세계인의 잔치다. 올림픽 기간에는 전쟁도 멈추고, 오직 세계 평화에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국제 행사”라며 “한일 간의 감정은 감정이고, 그 감정싸움에 올림픽의 정신이 망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일간 감정이 극단적으로 좋지 않다. 작은 일에도 서로 욕하고 싸우고, 올림픽 기간에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없지 않았으나 일본의 불량한 태도 때문에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며 “올림픽 열어놓고 평소보다 더 신경쓰며 싸울 거면 올림픽을 왜 열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선수촌 식사에 후쿠시마산 식자재가 사용되는 것을 우려, 선수촌 인근 호텔에 별도의 급식센터를 마련해 우리 선수단에 한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제공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식재료는 안전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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