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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악수 거부 논란’ 이동경 “졌는데 웃으면서 거절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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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경기가 끝나고 크리스 우드의 악수 요청을 외면하는 이동경. / KBS 중계화면 캡쳐


경기에 패한 후 상대 팀 선수의 악수 요청을 거절해 논란이 된 한국 축구 대표팀 이동경 선수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23일 이동경은 자신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렇게까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보다 이성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고 반성했다.

이동경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내 입장에서는 팀이 졌는데 웃으면서 거절할 수도 없었다”며 “사실 너무 실망스러워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동경 선수의 행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것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악수, 포옹 등을 금지하고 있다.

축구협회 이재철 수석매니저는 “대회를 앞두고 선수와 접촉하지 않고 최대한 조심하자고 교육한 건 사실이다. 다만 (이동경의 행동은) 교육한 내용도 있었지만 당시 실망하고 화가 좀 많이 나 있던 감정이 교차하면서 무례하게 더 비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전날(22일) 뉴질랜드를 상대로 한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결승골을 기록한 뉴질랜드 크리스 우드 선수는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 과정에서 이동경 선수는 우드 선수의 악수 요청을 외면했다.

MBC에서 해설을 맡은 안정환은 이 모습을 보고 “매너가 좀 아쉽네요”라고 지적했다.

축구팬들 역시 경기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이동경 개인 소셜미디어 등에 몰려가 비신사적인 행동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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