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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친구 “조씨 본 기억 없다…동영상 속 여학생은 조씨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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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 부부 재판

딸 친구 2명 증인으로 출석


한겨레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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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재판에 딸 조아무개씨의 친구가 증인으로 나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세미나에서) 조씨를 본 기억이 없다”면서도 “세미나를 촬영한 동영상에서 확인된 여학생은 99% 조씨가 맞다”고 증언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재판장 마성영)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 부부의 재판에는 딸의 한영외고 유학반 친구인 장아무개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장씨는 조씨를 논문 1저자에 올린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재판에도 증인으로 나왔던 장씨는 이날 2009년 5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가 연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세미나에서 “조씨를 본 기억이 없다”며 “(조씨가 세미나에) 왔으면 인사도 했을 텐데 기억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전 장관 쪽이 동영상에서 조씨로 지목한 여학생 옆자리에 앉은 남학생이 장씨가 맞느냐는 검찰 질문에도 “만약 나였다면 지금까지 조씨를 보지 못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게 된다”고 답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 쪽 변호인이 장씨에게 세미나가 열리기 약 10개월 전인 2008년 7월 조씨가 국외 봉사활동을 갔을 때 찍은 사진들과 2009년 5월 동영상을 함께 제시하며 “동영상에서 확인된 여학생이 안경을 쓰고, 왼손에 펜을 들고 있는 사진들과 비교했을 때 동일 인물이지 않냐”고 묻자 장씨는 “동일 인물”이라며 “사진 속 여학생은 99% 조씨가 맞다”고 답했다. 이는 ‘세미나에서 조씨를 본 기억이 없다’는 기존 진술 취지와 엇갈린다.

그러면서도 장씨는 조씨와 함께 생활기록부에 기재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에 대해선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제삼자에게는 ‘스펙 품앗이’로밖에 보일 수밖에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에 조 전 장관 쪽은 “조씨와 장씨가 참여했던 활동들은 한영외고에서 입시 전략에 따라 공식적으로 가동한 학부모 인턴십 프로그램의 일환이지 않으냐”고 반박했다.

어릴 때부터 조 전 장관 가족과 친분이 있던 조씨 친구 박아무개씨도 이날 증인으로 나왔다. 박씨는 장씨와 마찬가지로 “세미나 영상 속 여학생이 딸 조씨가 맞는 것 같다”면서도 “세미나 당시 조씨를 본 기억이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에 조 전 장관 쪽은 “박씨 증언 내용에 기억하는 사실과 검찰이 제시한 자료를 본 뒤 자료를 통해 추론한 사실이 섞여 있다”고 주장했다. 발언권을 얻은 정 교수는 “세미나가 끝난 뒤 박씨가 ‘선생님, 밥 좀 사주세요’라고 말해 방배동에서 저녁을 사줬다”고 물었지만 박씨가 “저녁을 먹은 경우가 몇 번 있어서 그 시점이 세미나 당일인지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하자 “한 번만 더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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