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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경수 전 지사 "그렇게 단독 쓰고 싶나"재수감 앞두고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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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머니투데이

(창원=뉴스1) 여주연 기자 = 댓글 조작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경남도청을 나서고 있다. 2021.7.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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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조작 협의로 유죄 확정을 받고 재수감이 예정된 김경수 전 지사가 일부 언론들의 확인되지 않은 단독 보도에 대해 "확인 좀 하고 써달라는 부탁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김 전 지사는 23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아무리 단독 기사가 좋더라도 제발 최소한이라도 확인하고 기사를 써 주시기 바란다"며 "최소한 제가 왜 이렇게 항변하고 있는지 기사 쓰기 전에 제가 법원에 제출한 '상고이유서'나 제 최후진술문 정도라도 한 번 확인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경공모 사무실에서 킹크랩 시연을 본 후 수고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주고 왔다는 기사를 비롯해, 재판 과정에서 허위로 밝혀진 수많은 기사들을 단독이라는 이름을 달아 보도했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은 김동원과의 만남이 문제가 아니라 처음 만나는 온라인 모임과 두세 번 만나 불법을 공모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항변하는 이유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님을 마지막까지 모셨던 사람으로 조금이라도 누가 될까 조심조심하면서 정치를 해 왔던 사람으로서 이런 식의 '묻지 마 불법 공모'라는 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그런데 오늘 보도된 한 언론의 단독 기사 내용은 마치 제가 김동원과는 연락하면 안 되는 사이였는데 연락을 했으니 문제가 있다는 식"이라며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하고 있는 일인, 홍보성 기사를 주변 지인들이나 지지모임에 보내는 것도 문제 삼았다"고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김 전 지사는 "노무현, 문재인 두 분 대통령님을 가까이서 모셨던 인연 때문에 두 분을 좋아하는 모임들이 저에게 연락하고 찾아왔고 저로서는 최대한 성의를 다해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두 분을 모셨던 사람으로서 제가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하고 정치를 했다"며 "온라인 모임을 성심성의껏 만났다는 것과 '불법을 공모'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글 말미에 대법원이 제출한 상고이유서와 최후진술문 등을 첨부하며 "아무리 단독 기사가 좋더라도 제발 최소한이라도 확인하고 기사를 쓰시기 바란다"며 "기사 쓸 때 제발 '확인' 좀 하고 써 달라는 부탁을 도대체 언제까지 해야 하냐"고 재차 강조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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