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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셔먼 “북한 주민 안쓰럽다”…北 대화 기다린다며 아픈 곳 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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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 “北과 건설적 방향 기대”

최종건 “한미, 북한과 조기 대화 협력 필요 공감”

헤럴드경제

한국을 방문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3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의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 뒤 약식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신뢰할 수 있고 예측가능하며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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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을 방문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3일 “북한과 신뢰할 수 있고 예측가능하며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제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진 뒤 약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화를 제안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빨리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과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도 북한이 민감하게 여길 수 있는 주민들의 삶의 문제를 건드리기도 했다.

그는 “팬데믹과 식량안보 문제로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북한 주민들이 안쓰럽다”며 “북한 주민들을 위한 더 나은 결과만을 바란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오는 25~26일 중국 방문 때도 북한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확실히 (미중 간) 협력 분야”라며 “중국 측과 만남에서 그 문제를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 때는 “미국과 한국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과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행동 등 역내 도전 과제에 대해 계속 논의하길 기대한다”며 한국의 대중국 견제 노력 동참을 우회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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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3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의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 뒤 약식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신뢰할 수 있고 예측가능하며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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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차관은 회견에서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 성과와 관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서는 북한과 조기 대화 재개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과 대화에 대해선 “코로나 시기인 만큼 북한 측의 화답을 끈기 있게 기다리려 한다”며 “기다리는 동안 한미가 여러 채널을 통해 공조할 부분들은 만들어 가고 있으니 북한의 조속한 답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셔먼 부장관의 이번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지난 2017년 이후 4년만에 열린 한미일 차관협의는 정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셔먼 부장관은 “가을에 3자 협의를 다시 하기로 했다”며 “아마 워싱턴에서 만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일 3자협의에 대해 “우리의 글로벌 책임, 우리 국민들의 미래, 모두의 평화, 번영, 안정, 안보를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중국 및 북한과 관련해 함께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반도체·배터리 공급,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전략 연계 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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