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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도둑 응징"… 비트코인 채굴기 1069대 깔아뭉갠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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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정전, 수십억 원 손실 원인
절도죄로 채굴기 및 채굴장 파괴
한국일보

말레이시아 경찰이 로드롤러로 밀어서 납작하게 망가진 비트코인 채굴기를 살펴보고 있다. 콤파스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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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찰이 가상화폐 비트코인 채굴기 1,000여 대를 말 그대로 깔아뭉갰다. 전기 절도 행위를 엄단한 것이다.

23일 콤파스닷컴 등에 따르면 보르네오(칼리만탄)섬의 사라왁주(州) 미리 지역 경찰은 16일 지반을 다지는 중장비인 로드롤러(road roller)로 비트코인 채굴기 1,069대를 박살냈다. 2~4월 압수된 채굴기들은 총 530만 링깃(약 14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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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롤러가 비트코인 채굴기 1,069대를 깔아뭉개기 위해 경찰서 마당으로 들어오고 있다. 콤파스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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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채굴기 압수 및 파괴는 전력 절도 혐의가 적용됐다. 말레이시아 국영 전력회사와 경찰은 2월부터 공조에 나서 비트코인 채굴장 6곳을 급습했다. 채굴장 3곳은 파괴됐고, 채굴업자 6명이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전기절도죄로 최대 8개월의 징역형과 8,000링깃의 벌금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미리 지역의 비트코인 채굴 활동으로 최대 840만 링깃(약 23억 원)의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한다. 전기 절도는 해당 지역에 잦은 정전을 초래하기도 했다.

미국 상원은 비트코인 채굴에 전 세계 전기에너지 소비량의 약 1%가 사용된다는 보고서를 2018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 수치에는 다른 가상화폐 채굴은 포함되지 않았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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