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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오차범위]윤석열, 다자도 양자도 밀린다…냉정해진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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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여과 가상 양자대결서 약세…다자대결서도 20% 하회

지지율 하락에 조급한 듯 갈지자 행보…"미숙한 판단" 우려도

뉴스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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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물론 2위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열세를 보이며 다자 대결 지지율도 10%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여권 지지율 2위 주자인 이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처음 열세를 보인 것은 지난 13일 여론조사에서다.

여론조사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아시아경제 의뢰)이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조사해 지난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권주자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 전 대표는 43.7%의 지지를 얻어 윤 전 총장(41.2%)을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내에서 앞섰다.

윤 전 총장의 양자대결 열세는 이후 여론조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길리서치(쿠키뉴스 의뢰)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양자대결에서 이 지사가 43.9% 지지를 받은 반면, 윤 전 총장은 36%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바깥으로 뒤처졌다.

지난 22일에는 윤 전 총장이 양자대결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모두에게 밀린다는 결과도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7월3주차 전국지표조사(NBS)를 진행한 결과, 대선 가상대결에서 이 지사는 46%를 기록하며 33%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3.1%p) 바깥인 13%p 앞섰다.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가상대결에서는 42%를 받은 이 전 대표가 34%를 기록한 윤 전 총리에 8%p 앞섰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세는 한 달 전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그 흐름이 명확히 드러난다. PNR리서치(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의 지난달 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은 50.5%의 지지를 얻었는데 이는 40.5% 지지율을 획득한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바깥으로 앞선 결과였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세는 다자대결 구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달까지 30%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여야 모든 대권주자를 통틀어 1위를 기록했지만 최근엔 10% 대로 추락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NBS에서 여야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19%를 기록해 27%의 지지를 얻은 이 지사에 오차범위 바깥으로 밀린 2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세를 두고 대선 후보로서의 준비 부족과 네거티브 대응 미흡으로 인해 여론이 냉정해진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권 도전 선언 후 명확한 메시지와 리더십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고, 법 논리에 치우친 의혹 해명도 국민 정서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7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5·18 정신을 헌법에 넣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20일 대구를 방문했을 때 "코로나 확산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으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과격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을 두고 "저 역시 전직 대통령의 장기 구금을 안타까워하는 국민들의 심정에 상당 부분 공감을 하고 있다"며 사면 찬성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그의 오락가락 행보에서 지지율 하락에 대한 조급함이 읽힌다는 지적과 함께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2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밖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데도 보수 지지층이 양해하는 건 중도 확장성 등에서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안철수 대표가 과거 정치에 미숙했을 때 했던 판단과 비슷한 판단을 한다"고 지적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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