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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영상]베이조스의 100Km 우주 관광, 머스크의 우주 사업과 다른점은?[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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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블루 오리진, CEO 제프 베이조스가 탑승한 '뉴셰퍼드'의 첫 우주체험 비행 성공
우주경계 상공 약 100Km 상승후 착륙, 베이조스외 3인 탑승자는 우주인 기록
스페이스X의 팔컨9과는 설계목표와 주행거리에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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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와 탑승객들이 우주 관광에 성공한후 캡슐에서 하선해 기쁨을 나누는 모습. 블루 오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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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와 탑승객들이 우주 관광에 성공한후 캡슐에서 하선해 기쁨을 나누는 모습. 블루 오리진 유튜브 캡처
세계 최고 부자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57)가 마침내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민간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은 20일(현지시간) 비행로켓 뉴 셰퍼드와 유인 캡슐의 우주 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그동안 여러차례 무인 비행 실험을 거친 후 사람을 태운 첫 유인 비행에 성공한 것.

뉴 셰퍼드는 지구 저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관광 목적으로서 개발된 발사체로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 앨런 셰퍼드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유인 캡슐에는 제프 베이조스 CEO를 포함해 동생인 마크 베이조스, 최고령 우주인 월리 펑크(82), 최연소 우주인이자 첫 상업용 티켓 구매자 올리버 데이먼(18)이 탑승했다. 월리 펑크는 1960년대 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지만, 여자란 이유로 비행을 하지 못한 '머큐리 여성 13인' 중 한 명이다.

카르만 라인 넘어선 첫 민간 우주 관광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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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오리진 뉴 셰퍼드 로켓 발사 장면 블루 오리진 유튜브 캡처


블루 오리진 뉴 셰퍼드 로켓 발사 장면 블루 오리진 유튜브 캡처
이번 비행은 35만 1210피트(약 107Km) 상공까지 상승한 뒤 자유 낙하 후 지상에 착륙했다. 이 고도는 유럽 국제항공연맹(FAI)이 우주경계선으로 정한 고도 100㎞인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을 넘어선 것으로 이 고도를 넘어 비행한 사람들은 실제 우주를 경험을 한 사람으로 기록된다.

그렇다면 상승고도는 왜 100km 부근일까. 그 이유는 우주를 정의하는 다양한 경계에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방항공국(FAA)은 고도 80㎞ 이상을 우주의 기준으로 보지만, 유럽 국제항공우주연맹은 고도 100㎞인 카르만 라인을 넘어야 우주로 정의한다. 향후 사업이 본격화 됐을때 전세계 어떤 사람이 탑승해도 우주에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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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외 탑승객 3인이 유인 캡슐 안에서 우주 관광을 즐기는 모습. 블루 오리진 유튜브 캡처


제프 베이조스 외 탑승객 3인이 유인 캡슐 안에서 우주 관광을 즐기는 모습. 블루 오리진 유튜브 캡처
블루 오리진에서 공개한 캡슐 내부 영상에서는 비행 최고 고도에 도달한 후 자유낙하를 하는 동안 탑승자들은 일시적으로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다. 그들은 탁구공과 '스키틀즈' 캔디를 흩뿌려 장난을 쳤고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캔디를 입으로 받아먹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대략 570번째 우주인이 될 것"이라며 "(이 비행은)경쟁이 아니며 미래 세대를 위해 우주로 가는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의 팔컨9과는 설계목표와 주행거리에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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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페이스X의 팔컨9 로켓.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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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페이스X의 팔컨9 로켓. 연합뉴스
베이조스의 우주 관광 비행성공은 비슷한 주제를 가진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우주 사업과 비교된다. 이들 회사는 민간 우주 탐사 기업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두 회사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로켓과 그 활용 안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블루 오리진 뉴 셰퍼드의 경우 지상 100Km 가량을 수직 상승해 유인 캡슐이 분리되는 탄도 비행을 통해 우주 경험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탑승객은 유인 캡슐 안에서 지상 약 100km 고도에서 낙하까지 몇 분간 우주 관람과 무중력에 가까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반면 스페이스X 팔컨9의 경우 지상에서 우주 저궤도(200km~2000km)까지 발사체를 수송하는 것이 목적이다. 물론 뉴 셰퍼드보다 2배 이상의 고도를 상승해야 하고 구조도 2단 분리로 되어 있다. 로켓 상단부에 결합되는 캡슐 '드래건2'에는 화물 또는 우주인 4명이 탑승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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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오리진의 우주발사체 '뉴 셰퍼드' 의 비행 예상도. 블루 오리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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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오리진의 우주발사체 '뉴 셰퍼드' 의 비행 예상도. 블루 오리진 홈페이지 캡처
비행 난이도로 바라보면 블루 오리진 뉴 셰퍼드의 로켓 발사는 스페이스X 팔컨9에 비해 간단한 구조로 구성돼있다. 두 로켓은 지상에서 바라보면 수직 상승후 하강해 착륙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팔컨9은 궤도비행을 하기 위해 선체를 수평으로 눕혔다가 2단 분리 후 1단 동체를 낙하하면서 다시 수직으로 바꿔 착륙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즉 두 회사의 로켓은 전혀 다른 목적과 용도, 비행과정을 가진 로켓이다.

눈 앞으로 다가온 우주 관광, 가시권은 블루 오리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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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 성공적으로 마친 뒤 활짝 웃는 제프 베이조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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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 성공적으로 마친 뒤 활짝 웃는 제프 베이조스. 연합뉴스
이번 비행으로 민간인 우주 관광은 더이상 머나먼 미래의 일이 아닌 목전까지 다가온 현실적인 관광 상품이 됐다. 스페이스X는 사람을 우주로 수송하긴 했지만 실제로 탑승한 사람들은 과거 우주인 경력이 있는 사람, 과학자 등 업계 전문가를 우주 정거장으로 수송하고 복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즉 민간인 입장에서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로 느껴진다.

반면에 최연소 우주인 올리버 데이먼은 블루 오리진의 1호 여행 상품 구매 고객이다. 베이조스는 비행후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안으로)2회 발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블루 오리진은 이번 비행에 성공함에 따라 곧 상업용 우주관광 티켓을 판매할 예정으로 민간인 우주 관광은 점점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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