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예금 만기로 목돈 쥔 40대 직장인…연금부자 되고 싶다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예금 만기가 다가오는 40대 직장인 A씨는 직접투자는 경험이 없어 두렵고, 다시 정기예금에 넣자니 금리가 낮아 고민이다. 은퇴 시기는 점점 다가오는데 자녀 학자금과 결혼자금, 부부 은퇴자금까지 앞으로 돈 나갈 일은 많은 상황이다. A씨는 향후 자금 사용 계획에 맞춰 포트폴리오 투자 제안을 받아보기로 결심하고 매일경제 '지갑을 불려드립니다'의 문을 두드렸다. A씨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송은영 신한PWM잠실센터 팀장이 나섰다.

―개별 주식에 직접 투자해야 하나.

▷세계 증시가 높아진 가격 부담에도 최고점을 계속 경신함에 따라 현재 투자자들은 '언제 수익 실현을 해야 하는지', 투자를 고민하는 예비 투자자들은 '지금이라도 진입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 다만 작년부터 이어진 각국의 완화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은 점차 한계치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과 지속되는 미·중 갈등은 경기 정상화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전략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종목 선택과 마켓 타이밍보다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자산배분형 금융상품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A씨에게 추천하는 투자상품은.

▷투자 경험이 많지 않고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변경이 어려운 투자자는 펀드 내에서 본인 위험성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상품을 추천한다. 생애주기펀드(TDF·Target Date Fund)는 투자자의 자금 만기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따라서 은퇴 후 연금 흐름뿐 아니라 자녀 학자금, 주택 마련, 전세 자금, 가족 여행, 자동차 구매 등 다양한 상황에서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 투자하려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매일경제

송은영 팀장 신한PWM 잠실센터


―TDF 상품의 장점은.

▷TDF는 비행기가 높은 고도에서 낮은 고도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를 뜻하는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에 기반해 투자자가 젊을 때는 주식 등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 비중을 높여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투자자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높여 안정적으로 운용한다. 한국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자국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인데 TDF를 활용하면 전 세계 다양한 국가와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또한 생애 주기에 따라 운용사가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준다.

―TDF 펀드는 어떻게 고르면 될까.

▷우선 목돈이 필요한 내 자금 사용 시점에 맞춰 해당 시점을 타깃 데이트(Taget Date·목표 시점 설정)하면 된다. TDF는 일반적으로 2025, 2030, 2050처럼 뒤에 숫자가 붙어 있는데, 자금이 필요한 연도를 선택하면 된다. 본인 투자성향에 맞춰 적극적인 투자자는 타깃 연도가 긴 펀드를, 보수적인 투자자는 짧은 연도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한국에 설정된 TDF 펀드들은 자산운용사마다 자체적인 전략 또는 글로벌 운용사와 제휴를 통해 자문을 받은 글라이드 패스를 활용해 자산배분을 결정한다. 운용사마다 상품별로 주식·채권 등 자산 비중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금 목표 시점과 투자성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채권 투자보다 조금 더 수익률을 높이길 원한다면.

▷장기적으로 성장이 검증된 선진국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것도 추천할 만한 투자 방법이다. 상반기 각국 중앙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유동성으로 대다수 기업 주가가 상승했던 것과 달리 하반기에는 향후 재개될 금리 정상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국채 매입 규모 축소, 법인세 인상 등 악재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실적이 좋은 우량기업들이 주가 차별성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주 500개 종목으로 이뤄진 S&P5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단 하반기에는 앞서 언급한 여러 위험요인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으니 주식형 ETF에 투자하는 경우 A씨가 보유한 유동성을 활용한 시점 분산과 분할 매수가 필요하다.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투자는.

▷시장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으로 포트폴리오 내 위험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안전 자산을 편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금과 달러가 해당된다. 특히 달러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과거 시장 위험이 높아질 때 손실을 방어하는 안전 자산으로 여겨져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역할은 지속될 것이다. 최근 반등하는 금 역시 하반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포트폴리오 내 리스크를 방어해주는 매력적인 자산이 돼줄 것이다.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