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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학원-관공서 등에서 집단감염…감염경로 조사중 30.0%(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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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화성 학원서 각각 24명·11명 감염…전국 체육시설서도 확진 사례

관악구 사우나 누적 143명, 대전 서구 태권도장 107명 확진

연합뉴스

오후에도 이어지는 코로나19 검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2일 오후 서울 낙성대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관악구 사우나 집단감염 확진자는 모두 143명으로 늘었다. 2021.7.22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김서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신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수도권 곳곳서 일상감염…"민주노총 도심집회 관련 추가 확진자 없어"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지인 모임, 체육시설, 학원, 직장, 사우나, 관공서 등 시설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의 한 운동시설과 관련해 지난 14일 이후 이용자와 가족, 지인 등 총 18명이 확진됐다.

중랑구의 지인 모임에서는 지인과 가족을 중심으로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용산구의 한 직장(4번째 사례)에서도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18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이 중 종사자가 15명, 확진자의 가족이 3명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구리시의 한 학원과 관련한 집단발병 사례가 나왔다. 지난 17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후 2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24명 중 학원생이 11명, 종사자가 2명, 확진자의 가족이 11명이다.

화성시의 또 다른 학원(2번째 사례)에서도 18일 이후 종사자와 학생 등 11명이 확진됐다.

이천시의 한 관공서와 광주시의 사우나에서도 각각 12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안산시의 육류가공업체에서는 이달 15일 이후 종사자와 가족 등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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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갇힌 일상
(서울=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안전울타리 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hs@yna.co.kr



인천에서도 동구의 대형마트와 연수구의 체육시설에 걸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지난 14일 이후 3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대형마트 관련이 16명, 체육시설 관련이 21명이다.

방대본은 마트 종사자가 체육시설을 이용하면서 같은 시간대 이용자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이 현재 마트 및 체육시설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감염 사례 규모가 연일 커지는 형국이다.

인천 서구 주점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108명이 확진됐는데, 이중 일부는 '델타형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델타형 변이는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배 이상으로 알려져, 당국은 이 변이의 확산을 현 '4차 대유행'을 악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는다.

또 인천 소재 제철공장과 관련해서도 이날 기준으로 종사자와 가족 등 총 3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두 사례의 역학적 관련성을 확인한 상태다. 방대본은 인천 서구 주점 방문자의 직장을 통해 제철공장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사우나와 관련해선 접촉자를 추적하던 중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3명으로 늘었다.

그 외에 지난 3일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서울 도심집회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기존에 알려진 3명 외에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 "현재까지 진행된 민주노총 관련 역학조사에 따르면 집회 참석자들 중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3명"이라며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초로 확인된 3명의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관련해선 지역사회를 통한 전파 가능성도 같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이 하루 뒤인 23일 강원도 원주에서 또 다른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선 "현재로선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위 자체만으로 추가 전파 위험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야외라 하더라도 사람이 군집하면 전파 가능성이 있고, 집회 전 준비 과정이나 집회 후 별도의 모임에서도 전파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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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 더위에 지친 선별진료소 의료진
(광주=연합뉴스) 24절기상 '대서(大暑)'인 22일 오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냉풍기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1.7.22 [광주 북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 비수도권서도 집단감염 속출…"에어컨 사용 땐 2시간마다 10분씩 환기"

비수도권에서도 지인 모임, 직장, 운동시설을 고리로 한 새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북 포항시의 한 직장과 관련해선 지난 20일 이후 종사자 5명, 그 가족 3명 등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진구의 운동시설에서는 지난 14일 이후 이용자를 중심으로 총 10명이 감염됐으며, 수영구의 또 다른 운동시설에서도 19일 이후 이용자와 종사자 11명이 확진됐다.

제주 제주시에서는 지인 모임 참석자를 중심으로 2개의 집단감염(5, 6번째 사례)이 잇따라 발생해 각각 7명,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기존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서구 태권도장(누적 107명), 대전 서구 콜센터(35명), 대전 서구 PC방(32명), 충남 천안시 유흥주점(68명) 사례에서 관련 확진자가 늘었다.

확산세가 거센 경남권에서도 경남 김해시 유흥주점(2번째 사례·누적 202명), 경남 창원·마산 유흥주점(84명), 울산 동구 지인 및 어린이집(84명), 부산 사하구 고등학교(27명) 사례 등을 중심으로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다.

그 밖에 제주 제주시 지인모임(4번째 사례·누적 26명), 전남 여수시 유치원(24명), 광주 남구 유학생(11명), 대구 달서구 건설현장(10명) 사례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강원도 홍천의 한 리조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전날 오후 5시까지 종사자 11명과 그 가족 1명까지 총 12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 팀장은 "직원들은 업무 중 공용공간을 통한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돼 일제 검사와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한 추적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근무 공간에 대해서도 소독 및 방역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30.0%로 집계됐다.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2만75명으로, 이 가운데 6천22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이 비율은 지난 10일(30.3%) 이후 13일째 30% 선을 웃돌고 있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9천61명으로, 45.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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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전기 수요 급증, 전력 수급 잰걸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서울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20일 오후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 태양열 발전 패널과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돼 있다.2021.7.20 hkmpooh@yna.co.kr



한편 방역당국은 최근 지속된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실내 환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밀폐된 공간에서는 공기 전파도 가능하다"며 "따라서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에는 최소 2시간마다 1회, 10분 정도씩 환기하고, 풍향은 사람이 없는 천장이나 벽쪽으로 약하게 설정하되, 대중교통과 공용 승합차에서도 창문을 지속적으로 조금씩 열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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