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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막식 연출자 '유태인 학살 희화화' 논란에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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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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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을 희화화하는 과거 동영상으로 논란이 된 도쿄올림픽 개막식 연출 담당자 고바야시 겐타로(왼쪽 사진)가 22일 해임됐다. 2019년 12월 기자회견에서 당시 사사키 히로시(오른쪽) 개·폐회식 총괄책임자가 고바야시를 소개하는 장면. 사사키도 여성 연예인의 외모 모욕 논란으로 올해 3월 사퇴했다. 도쿄|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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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두고 개막식 담당자가 ‘유태인 학살 희화화’ 논란으로 해임됐다. 올림픽 담당자들이 구설로 사퇴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올림픽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22일 독일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희화화하는 과거 동영상으로 논란이 된 도쿄올림픽 개막식 연출 담당자 고바야시 겐타로(小林賢太郞)를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고바야시는 도쿄올림픽 조직위 개·폐막식 제작·연출팀에서 쇼 디렉터를 맡았다.

소셜미디어에는 그가 1990년대의 한 콩트에서 “유태인 대량 학살 놀이 하자”라고 말하는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국제유대인인권단체 사이먼비젠탈센터는 “그는 홀로코스트로 사망한 유대인 600만명의 기억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조직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막식을 목전에 두고 이런 사태가 발생해 많은 관계자와 도쿄도민,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고바야시도 조직위를 통해 “불편하게 생각했던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개막식 연출 담당자가 해임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조직위는 고바야시의 문제 발언이 “외교 문제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해임했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조직위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서양의 가치관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메가톤급 발언”이라며 “올림픽이 망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가 구설에 올라 불명예 사퇴하는 일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앞서 오야마다 게이고(小山田圭吾) 도쿄올림픽 개회식 음악감독이 지난 19일 학창 시절 동급생에게 강제로 배설물을 먹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사임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도 지난 2월 ‘여성 이사가 늘면 회의가 길어진다’는 성차별 발언으로 사임했다. 지난 3월엔 개·폐막식 총괄책임을 맡았던 사사키 히로시(佐佐木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여성 연예인을 “돼지로 분장시켜 출연시키자”고 주장했다가 여성 외모 비하 논란으로 사퇴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조직위 관계자들이 ‘이번 대회는 저주받았다’고 탄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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