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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숨진 채 발견된 美80대···가슴엔 "소녀들 만진다" 검은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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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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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의 한 아파트에서 80세 남성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시신의 가슴팍에는 검은색 글씨로 '나는 소녀들을 만진다'는 글귀가 적혀 있어 의문을 자아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쯤 스태튼아일랜드톰킨스빌에 있는 한 아파트 1층 복도에서 로버트 레이너(80)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이웃 주민 아이작 윌리엄스(40)는 당일 새벽 건물에서 소란을 피우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며 "이른 아침에 담배를 사러 내려오다가 우연히 복도에서 누워 있는 레이너를 보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레이너가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그가 취한 것을 본 적이 없었다"며 "가까이 다가가지 않은 채 그의 배와 가슴이 움직이는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이너는 바지만 입은 상태였고, 누군가 그를 복도로 끌고 온 것처럼 팔은 머리 위로 뻗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레이너의 가슴에는 검은색 마커로 '나는 어린 소녀들을 만진다'고 쓰여 있었다. 그의 배에는 '나는 1~5세 소녀들을 위해 내 방에 인형을 둔다', 오른발에는 '나는 만진다'고 적혀 있었다. 또 그의 이마와 코에는 베인 듯한 상처가 발견됐다.

윌리엄스는 "레이너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의심할 이유가 없고, 걷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다"고 말했지만, 레이너는 과거 폭행과 마약 소지 등으로 24차례 체포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범행 이력 가운데 소아 성범죄가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그의 이름은 온라인 성범죄자 명단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경찰은 레이너가 30대 여성 친척 등 3명과 함께 거주했다는 이웃주민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사망 원인과 이들의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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