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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여곡절 도쿄올림픽…김학범號가 첫 승전보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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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도쿄올림픽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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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이 우여곡절 끝에 공식 경기 일정에 돌입했다.

공식 첫 경기는 21일 열린 여자 소프트볼 조별리그 예선. 개최국 일본이 호주를 8대1로 완파하고 우승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한국 태극전사들의 첫 경기는 22일 오후 5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뉴질랜드와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번에도 금메달 7개 이상으로 종합순위 10위를 노리는 우리 선수단의 초반 계획은 축구 대표팀이 첫 승전고를 울리면 그다음은 양궁과 펜싱에서 금메달을 쓸어 담는 것이다. '김학범호'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뉴질랜드에 앞선다. 뉴질랜드 팀은 나머지 2개국(25일 루마니아·28일 온두라스)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대표팀이 반드시 1승을 챙겨야 할 상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 소속의 공격수 크리스 우드만 경계한다면 승점 3점을 얻을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 경기는 조별예선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5년 만에 열린 하계올림픽 일정에서 우리 선수단이 치르는 첫 공식 경기다. 동시에 개막식 하루 전에 열리는 만큼 선수단의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매치다.

축구 대표팀이 첫 고비를 넘기면 23일 개막식 후 다음날 본격적으로 한국이 종합순위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대표 효자 종목인 양궁, 그중에서도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혼성전이 24일 메달을 가리기 때문이다.

오진혁(현대제철)·김우진(청주시청)·김제덕(경북일고, 이상 남), 강채영(현대모비스)·장민희(인천대)·안산(광주여대, 이상 여) 등 6명으로 이뤄진 한국 양궁대표팀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전 종목 석권(금 4)에 이어 이번에는 5개 모두를 휩쓸겠다는 각오다. 무관중 올림픽으로 결정되면서 '소음' 변수가 배제된 것도 우리 선수단에는 긍정적이다. 혼성 단체전은 24일 오전 9시 30분 16강전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4시 45분 결승전까지 하루에 치른다. 혼성전은 남녀 각각 1명씩 출전한다.

이날 밤에는 또 하나의 금메달 유력 종목이 등장한다. 세계랭킹 1위 오상욱(성남시청)을 비롯해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베테랑들이 출전하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이다. 예선 시작은 오전 9시 30분부터, 결승은 밤 9시 15분부터 펼쳐진다.

특히 오상욱은 2년 이상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세계 1위에 대해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이 크다"며 메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십수 년간 올림픽을 비롯해 큰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정환조차 "후배들이 너무 잘해서 멘탈만 잡아주면 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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