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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이낙연 구렁이, 이재명 범죄자, 윤석열 연쇄망언범 막말 난무하는 대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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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모두 본격적인 대선 경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상대 후보를 향한 인신공격성 막말이 늘어나고 있다. 같은 당 경쟁 후보를 '구렁이'로 비유하는가 하면, 다른 진영 후보에 대해서는 '범죄자 스타일' '연쇄 망언범' 등의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쏟아지면서 대선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후보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대변인이었는데 그 후 탄핵 과정에 참여했다"며 "탄핵에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분명한 입장이 없다.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최고 공직에 오르려면 본인의 행보와 판단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며 "구렁이 담 넘듯 하면 안 된다"고 직격했다. 또 캠프에선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이 지사와 형수와의 2012년 통화 녹취록, 이른바 '형수 욕설 파일'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이 채널 운영자가 이 전 대표 측과 가깝다고 의심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녹음 파일 유포는 이미 법원에서 불법으로 판단했다"며 "(고소·고발은) 선택의 문제인데,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인신공격도 이날 민주당에서 쏟아졌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전 총장에 대해 "계륵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며 "야당의 대선 후보 진출을 가로막는, 앞에서 속도는 안 내고 계속 추월을 못하게 막는 짐차, 화물차 같은 느낌. 트로이목마가 될 거라는 말도 있다"고 꼬집었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윤 전 총장의 '주 120시간 근무' 발언과 관련해 "정치인 윤석열이 요즘 연쇄 망언범을 자초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노동자 전체를 교도소에 보낸 것보다 더 가혹하게 만들겠다는 나쁜 생각을 하루빨리 버리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에선 김재원 최고위원이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범죄자 스타일'로 표현해 문제가 됐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두고 '모범생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진행자였던 방송인 김어준 씨가 "대권 주자는 개인 매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모범생 스타일만으로 돌파가 될까"라고 하자 김 최고위원이 "지금 추세는 모범생 스타일보다 이재명 지사처럼 약간 범죄자 스타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처럼 좀 뭔가 센 남자 스타일이 선호되고 있다"고 답변하면서 나온 실언이다. 김어준 씨가 "너무 나가신 거 아니냐. 범죄자 스타일은 정정하시죠"라고 했고, 김 최고위원은 곧바로 "정정한다"면서 "좋게 비유한 건데, 이 지사님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인혜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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