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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中 지준율 인하에도···‘사실상 기준금리’ LPR는 15개월째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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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기 3.85%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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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 대출우대금리(LPR)를 15개월 연속 동결했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7월 LPR 발표에서 “1년 만기 금리를 전달과 같은 3.85%로 유지한다”고 공고했다. 또 인민은행은 “5년 만기 LPR도 4.85%로 전달과 같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4월 LPR을 비교적 큰 폭인 0.20%포인트(1년만기 기준) 인하한 뒤 1년3개월째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전 금융기관이 기업·가계대출의 기준으로 삼는 인민은행 고시 LPR은 사실상의 기준금리 성격을 띤다.

중국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중국내 생산자물가 불안과 함께 소비둔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원자재값 급등에 따라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8.8%를 기록했다. 5월의 9.0% 상승률에 이은 고공행진이다.

지난 15일 공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7.9%에 그치면서 글로벌 연구기관의 ‘8% 초반’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소비회복세의 둔화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인민은행은 당일 금융기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며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는 강수를 뒀다.

다만 이번에 기준금리까지 인하하기에는 부담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이 해석이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지난 2019년 11월에서 2020년 1월의 LPR이 4.15%(1년 만기 기준)였음을 감안하면 현 수준이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다. 중국은 금리 변동보다는 재정투자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미시적인 조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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