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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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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버블 구멍 났나…우즈베크 조별리그 참가팀서 확진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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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전북·대구 이어 J리그 가와사키·감바서 6명 감염

싱가포르 탬퍼니스서도 선수 1명 확진

연합뉴스

가와사키전에 나선 전북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 동아시아지역 프로축구 구단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을 맞고 있다.

2021 ACL 조별리그 동아시아지역 경기는 올해 6∼7월 두 개 국가에서 분산 개최돼 H·I조는 우즈베키스탄에서, F·G·J조는 태국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마치고 귀국한 팀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먼저 K리그 팀에서는 H조의 전북 현대와 I조의 대구FC에서 각각 1명씩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는 13일 귀국 후 진행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주전급 선수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고, 15일에는 전북의 코치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ACL에 참가했던 대구와 전북 선수들, 코치진, 구단 직원 등도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한국 팀만이 아니다. 일본 J리그 팀들도 타격을 받았다.

H조의 감바 오사카와 I조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총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5일 각 구단에 따르면 감바 오사카에서는 선수 2명과 스태프 2명이, 가와사키에서는 스태프 2명이 확진됐다.

두 팀의 선수단은 귀국 전 시행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11일 같은 전세기를 이용해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후 12일, 13일에 진행한 검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14일 감바 오사카 직원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을 시작으로 재검사에서 확진자가 줄줄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대구-가와사키프론탈레 ACL 조별리그 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와사키의 미드필더 미토마 가오루와 수비수 하타테 레오는 귀국 후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일본 니칸스포츠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은 이 두 명을 다른 선수들과 분리하고 매일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H조에서 전북과 조별리그를 치른 탬퍼니스 로버스(싱가포르) 역시 14일 선수 한 명이 귀국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매체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선수는 싱가포르의 현역 선수 중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참가 팀들이 한곳에 모여 '버블' 형태로 대회를 진행했지만, 바이러스의 침투를 완벽히 막을 수는 없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경기를 치른 한 K리그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호텔의 직원이나 대회 관계자들이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지 않는 분위기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참가 팀들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감염 확산은 각국 프로리그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대구와 전북의 이달 K리그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J리그는 일단 확진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로 리그 경기를 치른다는 입장이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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