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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소녀상’ 오사카 전시장에 독가스 위협 우편물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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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린’ 적힌 액체봉투 보내

경찰 “위험물 아닌 물 가능성 높아”

세계일보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의 공공 전시장 '시민 갤러리 사카에'(榮)에서 개막한 '우리들의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돼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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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될 예정인 일본 오사카(大阪)의 전시시설에 독가스 테러를 위협하는 우편물이 배달됐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16∼18일 ‘표현의 부(不)자유전·간사이(關西)’가 개최되는 오사카부립(府立) 노동센터 엘오사카에 전날 신경가스의 일종인 사린이라고 쓰인 문서와 액체가 든 봉투가 배달됐다.

사린 가스는 1995년 3월 신흥 종교단체 옴진리교가 도쿄의 지하철에 살포해 14명이 죽고 6400여명이 다친 테러에 사용됐다. 경찰은 봉투에 든 액체는 위험물질이 아니라 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일본 극우세력이 소녀상 전시를 방해할 목적으로 독가스 테러를 위협하는 우편물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함께 배달된 문서에는 전시회에 항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엘오사카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직원 약 10명을 20분간 대피시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극우세력의 협박에도 현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표현의 부자유전·간사이 실행위원회는 예정대로 전시회를 개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에도 엘오사카에 “(행사를) 개최하면 실력 저지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협박문이 배달됐다. 해당 협박문은 “예상하지 못한 사태를 경고한다. 전시시설의 파괴, 인적 공격을 포함한다”고 위협하며 전시회 취소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소녀상 전시 ‘우리들의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가 열리고 있던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시민갤러리 사카에(榮)에 배달된 우편물을 직원이 개봉하려고 하자 폭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터졌다. 이로 인해 6일부터 11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전시회는 중단됐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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