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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재난지원금 지급

"전국민지원금 날치기해야" 이재명 다시 강공모드…이낙연에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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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선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역공에 나섰다. 측근 의원들을 앞세워 이 전 대표의 네거티브를 적극 반박하는 동시에 그동안 자제해온 거친 발언도 꺼내들었다. '대세론'이 흔들리자 전략 수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5일 이 지사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과감하게 날치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의회는 총액이 증액되지 않으면 기재부 동의 없이 결정할 수 있다"며 "민생에 관한 건 과감하게 날치기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에서도 홍 부총리를 향해 "정치 말고 행정을 하라"며 "야당과 일부 대선후보들의 선별지급 주장에 엉뚱한 이유를 들며 동조하고 고집부리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비판했다.

날치기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강행처리를 주장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이 지사가 본격적으로 '사이다 모드'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추격하는 이낙연 전 대표와 의견 차이가 있는 사안을 부각해 '선명성'을 강조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와 달리 '선별지급'에 무게를 둔 방침을 유지해왔다.

이 지사 캠프의 핵심 인사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한 다른 후보들의 네거티브를 겨냥해 "저급한 행동"이라며 날을 세웠다.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예비경선 내내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가짜정보가 난무하고 악의적 공격이 계속됐다"며 "컷오프 허위사실 유포, 후보 발언에 대한 악의적 왜곡, 정책언팩쇼 대기실 사진 유출과 왜곡 욕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마타도어 등을 이제는 자중해달라"고 말했다. 또 "저급한 네거티브를 일삼는 행동은 원팀과 대선 승리를 좀먹는 행동"이라며 "본경선에서도 계속되면 단호한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낙연 전 대표의 '참을성 없다' 발언에 대해서도 먼저 악의적인 공격을 한 것은 이낙연 전 대표 측이라며 "그런 것 가지고 참을성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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