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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진주여고 전교생 힘모아 '평화의 소녀상' 설치…"역사의식 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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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리석 위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진주여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역사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

15일 진주여자고등학교에 따르면 소녀상 설치 움직임은 학생회를 주축으로 올해부터 본격 시작됐다.

학생회는 지난 5월께 전교생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하기로 하고 교내 홍보전을 펼쳤다.

취지에 공감한 학부모와 교직원까지 동참하면서 500만원 가까운 성금이 모였다.

학생회는 뒤이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해 '아직도 긴 겨울을 지나고 있는 소녀들에게 건네는 손'이라는 주제로 소녀상을 세우기로 하고, 전문업체에 제작을 맡겼다.

이렇게 완성된 소녀상은 교내 야외공연장 대리석 위에 50㎝ 크기로 설치됐다.

학생들은 지난 14일 제막식을 하는 한편 학교 내에서 위안부 자료 전시 등도 진행했다.

이날까지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안부 관련 영화도 상영했다.

학생들은 소녀상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은 "우리들 힘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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