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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최재형 속전속결 입당 vs 윤석열 기약없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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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직 사퇴 17일만에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

尹, 입당 질문엔 애매모호…대선 예비후보 등록

뉴시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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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퇴 17일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은 기약이 없다. 두 야권 대선주자의 행보가 대비된다. 입당을 둘러싼 정치적 셈법이 달라서다.

최 전 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이 환영하는 가운데 입당을 공식선언했다.

최 전 원장은 "평당원으로 입당했다"고 밝혔지만, 뒤이어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하며 사실상 대선출마 의지를 보였다.

최 전 원장의 빠른 입당은 낮은 인지도와 약한 조직 등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시절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감사'를 통해 현 정권과의 대립각을 세워 탈원전 투사로 단기간에 급부상했다.

집안도 전쟁영웅인 해군 예비역대령인 부친과 독립유공자인 조부로 유명하다.

최 전 원장의 도덕성과 소신이 보수 지지층이 원하는 '대안 후보' 이미지와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최 전 원장의 낮은 인지도와 전무한 정치 경험, 약한 조직세가 약점으로 꼽혔다.

탈원전 투사로 여론의 주목을 받기 전까지 대중에 노출되는 일이 없다 보니 대중적 인지도가 상당히 낮다.

또 정치권에서 활동을 한 적이 없는 최 전 원장은 정치권에 별도 계파나 조직도 없다.

반면 윤 전 총장은 독자 행보를 통해 중도 지지층을 확장해가면서 높은 지지율을 관리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추후 국민의힘 입당 시 협상력을 높이거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2일 야권 대선주자 중 처음으로 중앙선관위에 대선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입당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입당 관련 질문을 받으면 애매모호한 답을 하고 있다.

윤 총장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인사들을 만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또 탈원전, 스타트업, 부동산 등을 찾아 반문재인 정서를 키우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이같은 행보를 계속할 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의 경우 지난 3월 검찰총장직 사퇴 후 줄곧 30%대를 기록하다가 넉달만에 도로 20%대로 고꾸라졌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36명을 대상으로 7월 2주차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총장은 27.8%을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 4주차 조사 대비 4.5%포인트 하락, 검찰총장직 사퇴 후 지난 3월 30%대 지지율로 올라선 이후 도로 20%중후반대로 내려앉은 것이다.(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3만9301명에게 접촉해 최종 2036명이 응답(응답률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윤 전 총장측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전략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진다면 예상보다 입당이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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