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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더 버티기 힘들다"…심야 차량시위 나선 자영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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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방역의 피해자는 우리다"라고 외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제(14일) 밤사이 서울 도심에서는 이렇게 피해를 호소하는 자영업자들과 시위를 불법으로 본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희생을 강요하는 방역에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정부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먼저, 현장에 다녀온 문상혁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기자]

자영업자 단체의 시위 차량이 나타나자 경찰이 재빨리 둘러쌉니다.

[왜 이렇게까지 막는 거야!]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올라간 뒤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는 불법입니다.

결국 홀로 버스 위에 섰습니다.

[김기홍/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늘 K방역의 희생은 자영업자입니다. 코로나를 잡는다는 이유로 자영업자들은 빚더미에 앉고 폐업을 하고…]

저녁 6시부터 한 테이블에 두 명만 앉게 하는 방역에 "IMF때도 이보다 나았다"고 말하는 자영업자들, 코로나 감염자가 늘 때마다 영업시간을 줄이고 인원을 제한하는 거리두기론 이제는 더 버티기 힘들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거리두기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혜화역 앞에서 차량 시위에 참가한 자영업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박진실/코인노래방 업주 : 집합금지보다 더한 통행금지를 내렸잖아요. 살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자영업자 단체는 오늘 새벽 여의도 인근에서 차량 500대 정도로 모여 시속 10~20km로 서행하는 시위를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해 경찰이 서울 도심 25곳에 검문소를 설치하자 긴급히 시위 장소를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여러분들은 집시법과 전염병 예방법에 근거 사법처리될 수 있습니다.]

어제 오후 9시부터 도로 곳곳에서 이런 검문을 진행한 경찰은 이번 시위가 신고도 되지 않았고 방역 수칙도 어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들을 입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자영업자 단체는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차량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상혁 기자 , 이병구,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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