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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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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ACL 16강 대구 이병근 감독 "더 높은 곳 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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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이병근 대구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대구FC를 사상 처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으로 이끈 이병근 감독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대구는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21 ACL 조별리그 I조 최종전에서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4승 2패(승점 12)를 거둔 대구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8)에 이어 I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대구가 ACL에 출전한 것은 2019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로, 16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먼저 "전반부터 상대가 강하게 압박해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무너지지 않고 이겨냈고, 많은 득점까지 나와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대구FC가 또 하나의 큰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이곳에 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우리가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기쁘다. 앞으로 우리 대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첫 16강 진출의 기쁨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조별리그를 돌아보면서 "좋은 부분도 있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면서 "특히 (가와사키와) 첫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 경기 이후로 선수들이 같이 이겨내려고 하는 마음이 강하게 생겼다. 그로 인해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16강에 진출하면 더 강한 팀과 맞붙게 될 텐데 조별리그에서 있었던 아쉬운 부분을 고쳐서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대구는 16강에서 G조 1위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맞붙게 됐다.

이 감독은 "우리 주축 선수들이 올림픽 대표팀으로 차출되기도 했고, 부상 선수들이 생기기도 했다. 9월에 16강전이 예정돼 있는데 그때까지 선수들의 합을 잘 맞추고, 우리의 문제점을 보완할 생각"이라면서 "16강은 단판이고, 원정이기 때문에 힘들겠지만 우리가 준비를 충분히 잘하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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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에드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날 대구의 3번째 골을 터트린 공격수 에드가는 "우리 스스로 오늘 결과를 축하하고 싶고 16강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대구라는 팀에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에드가는 "나는 스트라이커다. 내 역할은 골을 넣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라면서 16강 토너먼트에서도 활약을 다짐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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