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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시진핑 친서 교환 "우호조약, 적대세력 방해 속 더욱 강한 생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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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친서를 주고받았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층 밀착하는 북한과 중국이 북중우호조약 60주년을 계기로 다시금 결속을 다지며 양국관계의 전략적 발전을 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동신문은 11일 1면에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북중우호조약 60주년을 맞아 교환한 친서를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앞으로도 두 나라의 귀중한 공동 재부인 조중친선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며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건설하는 성스러운 한길에서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부, 중국 인민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며 양국관계 발전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북중우호조약이 “적대 세력들의 도전과 방해 책동이 보다 악랄해지고 있는 오늘 두 나라의 사회주의 위업을 수호하고 추동하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서 더욱 강한 생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해 보낸 축전에서도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비방 중상과 전면적인 압박은 단말마적인 발악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의 대중국 공세에 내몰린 중국 편에 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총비서 동지와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여 중조관계의 전진 방향을 잘 틀어쥐고 두 나라의 친선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로 이끌어나가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행복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며 양국관계 중시 입장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도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조중 친선관계는 변함없이 공고 발전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중은)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사회주의 위업의 정당성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전투적 우의와 혈연적 유대의 위력으로 적대 세력들의 강권과 발악적 책동을 물리치며 휘황한 미래를 향하여 매진하고 있다”고 우호조약 60주년을 기념했다. 앞서 지난 9일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주재로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 대사를 초청해 우호조약 60주년 기념 연회를 개최했다.

다만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에 이어 북중우호조약 60주년을 전후해서도 고위급 인사 교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중 고위급 인사 교류가 이뤄질 경우 북한이 코로나19 이후 전면 중단된 대외 행보에 다시 서서히 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북한도 방역 강화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어 당분간 북한의 고립 노선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중우호조약은 1961년 7월 11일 김일성 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베이징에서 체결한 것으로, 한 나라가 침공을 당하면 다른 나라가 지체 없이 참전하도록 한 군사 자동개입 등 조항을 담고 있다.

경향신문

2019년 6월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중국 CCTV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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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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