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 “올림픽 중 한일정상회담 조율 중… 위안부 해법 없으면 짧게”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는 일본 내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출석하는 경우 정상회담을 할 것을 요구했고, 일본 정부는 한국 측에 회담 개최를 수용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문 대통령을 수행할 전망이고, 정 장관이 한일정상회담 이후인 8월에 다시 일본을 찾아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정상회담 시간을 놓고 양측이 입장차가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닛케이는 한국 정부가 1시간 정도의 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15분 정도의 단시간 회담으로 끝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제 강점기 징용이나 일본군 위안부 소송 관련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하기만 할뿐, 한국 정부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단시간에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회식에 출석하는 각국 정상의 한 명으로 보고 조용하게 대응할 뿐이다. 역사 문제에서 양보하면서까지 문 대통령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i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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