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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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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여가부 폐지론’에 불붙인 유승민 직격 “‘이대남’ ‘이대녀’ 갈라쳐 대립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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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볼 때 유승민·하태경·이준석, 이 세 분은 한 세트” /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관철시키려고 하는 불순한, 어두운 그림자가 스물스물 느껴져” / “진정성과 순수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세계일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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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국민의힘 일부 대선주자들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때 다른 후보들이 우려했던 것이 뭐냐면, 이준석 당대표가 되면 유승민이 유리한 거 아니냐, 이런 공격을 많이 받았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것이 이러한 의혹들이 현실화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게 굉장히 뭔가 목적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왜 그러냐 하면, 유승민 전 대표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딱 띄우니까 하태경 의원이 얼씨구나 하고 가세를 하고 있다가 하루가 안 되어가지고 이준석 대표가 또 쟁점화 하는 순서를 밟아왔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들이 볼 때 유승민·하태경·이준석, 이 세 분은 한 세트, 한 묶음으로 보지 않느냐. 유승민 계보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의 어떤 (특정) 대권후보를 두고서, 대권후보 경선을 앞두고서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이 힘없는 더 일 할, 더 역할을 강화해줘야 될 여가부를 말하자면 희생양 삼아가지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관철시키려고 하는 불순한, 어두운 그림자가 스물스물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선 “지지부진한 인지도라든지 이런 걸 올리고, 당내 경선에서 한 세트, 한 묶음으로 묶이는 이러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추진되는 것은 정말 맞지가 않는다”며 “그런 측면에서 진정성과 순수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 국민들께서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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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kt체임버홀에서 열린 ‘CBS 제30·31대 재단이사장 이·취임 감사 예식’ 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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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렇게 자극적인 선거 캠페인을 통해가지고 여성과 남성을 가르고, 또 이대남과 이대녀를 갈라가지고 더 첨예한 대립을 촉발시키고, 거기로부터 무슨 에너지원, 동력을 삼아가지고 선거 캠페인을 하겠다는 것은 정말로 대통령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 지도자들이 경계해야 될 일”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여가부)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때 뭘 했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가부 폐지, 거듭 약속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우선 여가부 폐지에 공감하고 지지해준 많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리고 제 공약을 비판하신 분들이 관심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여가부가 없으면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도움을 받을 곳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여가부는 자신들이 없으면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어디서 보호를 받느냐’고 말한다”며 “이 말을 듣고 정말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뻔뻔한 사람들이라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여가부는 뭘했느냐”며 “여가부는 입장문에서 ‘피해자’가 아닌 ‘고소인’ ‘피해 고소인’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여가부 스스로 명백한 2차 가해를 한 것”이라며 “여가부 장관은 성범죄가 맞느냐는 질문에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끝까지 입을 닫았을 뿐 아니라 성범죄로 인한 보궐선거는 ‘국민 전체가 성인지에 대한 집단학습을 하는 기회’라는 막말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여성의 인권은 안중에도 없고 2차 가해를 일삼던 여가부”라며 “여가부 확대를 공약했던 문 대통령도 권력형 성범죄에 침묵했고, 민주당은 피해자를 향해 ‘피해 호소인’이라는 희대의 신조어로 부르고 서울 전역에 성범죄자를 추모하는 검은 현수막을 내거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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