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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리버풀의 특급 공격수 살라 올림픽 꿈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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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리버풀의 특급공격수인 모하메드 살라 /스카이스포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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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특급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9)의 도쿄 올림픽 진출 꿈이 좌절됐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리버풀이 23세 이상 와일드 카드로 도쿄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는 살라의 이집트 올림픽 대표팀 차출 요청을 다시 한번 거절했다고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리버풀은 7월말 8월초가 프리미어리그 개막 전 프리시즌 훈련, 평가전 일정을 소화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을 만들어야 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살라의 올림픽 대표팀 합류를 거부했다. 살라는 2020~21시즌 EPL에서 22골을 터뜨려 득점랭킹 2위에 오른 특급 골잡이다.

도쿄올림픽은 7월 23일부터 개막돼 결승전까지 진출하게 될 경우 8월 7일까지 뛰어야 한다. 2021~22시즌 EPL 개막 1주일 전이다. 이렇게 될 경우 살라는 리버풀의 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할 수가 없다. 더욱이 살라는 내년 1월에 열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도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은 핵심 공격수를 시즌 도중에 2번이나 잃게 되기에 이집트 축구협회의 요청을 거부할 수 밖에 없었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닌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주관 대회이기 때문에 구단이 차출에 응할 필요가 없다.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1년 늦춰진 도쿄 올림픽은 8월 7일 모든 일정이 종료될 예정이다. 살라가 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팀의 프리시즌 훈련에 차질을 빚게 된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에게 프리 시즌 훈련 일정을 소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샤키 가리업 가리업 이집트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이집트 축구협회는 리버풀에 살라를 올림픽팀에 차출해줄 것을 여러차례 요청했지만 또다시 거절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살라는 리버풀에서도 핵심 임무를 맡는 선수다. 리버풀은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있기에 거절한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는 구단 FC 바르셀로나의 허락없이 올림픽에 출전해 조국 아르헨티나에게 금메달을 바쳤으며, 이후 소속팀 돌아와는 아무런 징계 조치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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