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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삼성전자, 인텔 AI솔루션 달고 해외 로봇청소기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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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모비디우스' 탑재한 '제트 봇 AI+' 미국·유럽에 출시

하반기 남미·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 예정

아시아경제

삼성전자가 인텔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탑재해 유럽과 미국에 출시한 '제트봇 AI'로봇청소기[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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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인텔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를 미국과 유럽시장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로봇청소기 신제품 ‘제트 봇 AI+’를 출시했다. 제트 봇 AI+는 사물인식과 자율주행에 관여하는 인텔의 AI 솔루션 '인텔 모비디우스'를 탑재했다. 글로벌 로봇청소기 가운데 이 솔루션을 넣은 제품은 제트 봇 AI+가 처음이다. 인텔 모비디우스는 AI 가속기나 독립형 스마트 카메라, 드론, 로봇 등에 탑재할 수 있다. 전력 소모 없이 기존 제품에 비해 10배 이상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로봇청소기가 장애물을 인식하고 자율주행을 통해 사각지대 없이 청소하는데 AI 기능이 유용하다"며 "다양한 후보군의 성능을 비교해 생활가전 제품군 가운데 처음으로 인텔의 솔루션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제트 봇 AI+는 100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사전 학습해 국내에 출시된 로봇청소기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의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탑재하는 '라이다' 센서를 장착해 침실이나 거실, 세탁공간 등 집안 곳곳을 이미지 지도로 생성하고 스스로 이동하면서 청소를 해낸다.


업계 최초로 '액티브 스테레오 카메라' 방식의 3D 센서도 탑재해 1㎤ 이상의 모든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도자기나 꽃병, 유리컵, 전기선 등 주의해서 다뤄야 할 물건이 있는 주변을 안전하게 청소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가구 밑이나 불이 꺼진 공간처럼 어두운 곳에서도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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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 봇 AI+에는 흡입력을 강화한 디지털 인버터 모터도 장착했다. 바닥 소재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능이 있어 카펫처럼 먼지가 붙기 쉬운 재질은 더 강력하게 청소한다. 삼성전자는 "0.5~4.2㎛(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포함해 미세먼지를 99.99% 포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청소를 마친 제트 봇 AI+는 도킹 공간인 '청정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충전과 함께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운다. 이 밖에 소비자가 삼성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공하는 '펫 케어' 서비스를 사용하면 로봇청소기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반려동물의 상태를 바깥에서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가전을 콘셉트로 한 '비스포크 홈'을 해외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앞서 유럽과 북미에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인 데 이어 제품군의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제트 봇 AI+는 올해 하반기 남미와 동남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제트 봇 AI+는 업계를 선도하는 사물인식 기술을 탑재한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은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집안을 청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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