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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철희 "문준용 씨는 이미 세계적 예술인…국가지원금 특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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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도 '잘하는 사람' 인정 받아"

"대통령 아들은 숨만 쉬고 있어야 하나"

"논란은 일종의 기본권, 인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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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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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가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으로 선발된 것과 관련,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인"이라며 "국가지원금을 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문제 있다'고 하면 너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문 씨의 지원금 수령에 대해 "특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준용 씨는 실력만큼은 이미 검증됐다"며 "상 받은 것이라든지, 업계에 물어보면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공모나 이런 데 참여해서 채택되는 게 왜 논란이 되는가"라며 "일종의 기본권침해, 인권침해다. 대통령의 아들이면 숨도 안 쉬고 가만히 있어야 할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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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아들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 / 사진=연합뉴스


문 씨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일종의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자체가 구태"라며 "대통령 아들이 뭘 한다면 '대통령 권력을 이용했다'는 전제가 있다.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하나라도 제시하면 말이 되겠는데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문 씨는 지난 18일 정부 예술 지원금 지원 대상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며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준용 씨가 하는 모든 게 국민들에게 지도자 아들로서 어떻게 비칠지 관리가 안 된다"며 "국민들은 절차적 정당성과 실력을 자랑하는 문 씨 페이스북 글을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후에 상임위에서 다시 한번 문제 제기할 것"이라며 "대통령 아들에 불이익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암묵적 압박을 통해 특혜를 받은 게 아닌지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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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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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최고위원은 심사 과정의 중립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준용 씨는 면접 과정에서 대면 인터뷰를 했다"며 "준용 씨가 밝힌 대로 102건 신청자 가운데 2차 인터뷰 대상자 33명이 확정됐고, 이 중 30명이 온라인 영상 인터뷰를 15분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사위원 7명은 일반 기업 부장, 문화재단 프로듀서, 연구실 상임위원 등 민간 문화예술계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아무런 압박 없이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했을까.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의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문 씨는 과거에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앞서 문 씨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 사업에 선정돼 14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문 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써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었다"며 반박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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