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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유로 2020 경기 관람 뒤 관중 5명 델타 변이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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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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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경기 관람객 중 최소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AP통신 등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이날 “조별리그 B조 2차전 경기가 열린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 있던 관중 5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며 “감염된 5명 주변에 앉아있던 인원은 약 40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은 2만5000명이다. 당국은 “확진자들은 경기를 관람한 지 3~4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증상을 겪지 않은 것으로 보아 경기 관중석에 원인 불명의 감염 요소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로 2020 경기가 열리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확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핀란드 현지 언론 YLE 방송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경기를 보고 핀란드로 입국한 사람들 중 최소 8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다음달 6, 7, 11일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준결승, 결승 경기들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영국은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준결승 개최국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은 당초 경기장 관람객 인원을 4만 명으로 제한할 계획이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과 논의 끝에 6만 명까지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국제보건기구(WHO)는 “이미 유로 2020 개최국들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몇몇 국가들이 유로 관람 허용 인원을 늘리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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