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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브리트니 "SNS 속 내 삶 멋져보이지만…괜찮은 척 한 것"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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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아버지의 13년 학대 폭로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잘 지내는 척한 것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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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사진=브리트니 스피어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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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께 작은 비밀을 알려드리고 싶어요…SNS 속 내 삶, 멋져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의 만행을 폭로한 후 심경을 밝혔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의 학대 사실을 직접 폭로한 이유를 밝히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앞서 브리트니가 지난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후견인 지위 분쟁에 관한 재판에 출석해 아버지의 지나친 통제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법정에 선 브리트니는 "난 자유를 원한다. 난 다른 사람들처럼 아이, 가족, 그런 것들을 가질 자격이 있다. 난 내 삶을 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는 결혼할 수도 없고 아이를 가질 수도 없다"며 "자궁 내 피임장치(IUD)를 제거하는 것조차 반대했다"고 아버지에게 강제 피임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내 아버지와 측근들, 소속사는 감옥에 가야한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브리트니는 또 "내 인생은 착취 당했다. 억지로 내가 괜찮다고 말해왔지만 거짓말이었다"며 SNS 계정 속 사진들이 조작된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브리트니의 폭로에 전세계 팬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그는 폭로 다음날인 24일 팬들에게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꾸준히 공개해온 브리트니는 자신의 삶이 엉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서는 멋진 삶을 사는 척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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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리트니 스피어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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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는 장문의 글과 함께 "만일 당신의 자녀들이 똑똑해지길 바란다면, 동화책을 읽어주세요. 더 똑똑해지길 바란다면 더 많은 동화책을 읽어주세요"라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이 적힌 사진을 공개했다.

"여러분들께 작은 비밀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운을 뗀 브리트니는 "나는 우리 모두가 동화 같은 삶을 원한다고 믿는다. 내가 SNS에 올린 게시글을 보면 제 삶은 꽤 멋진 것 같다. 저는 이것이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건 우리 어머니의 가장 좋은 특성이었다. 어머니는 아무리 엉망인 날에도 우리 형제들에게는 항상 모든 것이 괜찮은 척을 하셨다"고 했다.

브리트니는 "내가 여러분에게 이런 일을 알린 것은 사람들이 내 삶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제 삶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여러분들이 이번주 뉴스를 읽었다면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명백하게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괜찮은 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자존심 때문이기도 하고,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공유하는 것이 부끄러웠기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믿거나 말거나 내가 SNS를 통해 괜찮은 척 했던 것은 실제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스타그램은 내게 내 존재와 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멋진 출구를 가질 수 있게 해줬다"며 "그 많은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중요하다고 느끼게 해줬기에, 나는 앞으로 더 많은 동화를 읽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브리트니의 솔직한 고백에 110만 명이 넘는 팬들은 '좋아요'로 화답했으며, "사랑해요 브리트니" "진실을 말해줘서 고마워요. 당신은 당신의 삶을 살 자격이 있어요" "사랑해요. 당신은 수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사람이에요"라는 댓글로 응원했다.

한편 브리트니의 아버지는 2008년 딸의 후견인으로 지명됐다. 그는 6000만 달러(한화 약 681억)로 추정되는 브리트니의 재산을 비롯해 의료, 세금 문제 등을 13년 간 관리해왔다. 그러나 지난 3월 브리트니가 아버지의 후견인 자격 박탈을 요청하며 법적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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