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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장마철’ 쑤시는 관절 방치하면 폐·심장까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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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류마티스 관절염, 방치하면 전신질환으로 번져”

“‘난치병’ 아냐…꾸준히 치료하면 정상인처럼 생활이 가능”

“통증‧염증‧관절손상‧전신합병증 등 억제…꾸준한 치료 필요”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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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막바지를 향해가면서 본격적인 여름 기운이 느껴지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장마가 예고돼 있어 노년층들은 노환으로 인해 ‘삭신이 쑤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처럼 관절이 쑤시고 아픈 것에 대해 사람들은 장마 등 날씨나 나이 탓으로만 둘리면서 장시간 방치하거나 파스나 진통제로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데 그친다. 하지만 이처럼 방치했다가는 관절의 건강은 물론 폐나 심장까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관절염은 크게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구분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나 비만, 과도한 관절 사용 등으로 연골이 닳아 발생하는 질환을 말하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 고장으로 정상 세포를 적(敵)으로 인식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을 뜻한다.

이 두 가지 관절염 모두 관절의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질환이다 보니 관절에 국한된 질환으로만 오해하기 쉽다.

이연아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엄연히 다른 질환으로서 원인과 증상 또한 다르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고 붓는 ‘조조강직’이 특징이며, 손가락이나 손목 등 작은 관절에서 통증과 부종이 시작해 시간이 경과할수록 어깨, 팔꿈치, 무릎, 고관절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폐나 혈관까지 침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특히 고령의 나이에 무릎이나 고관절 등에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30~40대 젊은 층에서도 흔히 발생하며,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가족력, 흡연, 치주염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평생 치료해도 낫지 않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난치병은 아니며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면 정상인과 동일하게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관절 내 활막의 염증에 국한되지 않고 관절파괴와 변형을 일으키면서 전신으로까지 파급되어 골다공증 및 간질성 폐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목표는 통증과 염증을 억제하고 궁극적으로는 관절손상과 전신 합병증을 억제하는 것이다.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받아 항류마티스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효과가 매우 높다. 비록 완치라는 개념은 없지만, 꾸준한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관절의 변형과 기능소실을 사전에 방지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 교수는 “연구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관절염증 억제는 물론 질병 경과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항류마티스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약물인 항류마티스제는 면역을 조절해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하고, 치료 후 경과를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항류마티스제만으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면 주사치료인 생물학적제제나 먹는 JAK 억제제를 사용해 적극적으로 질병활성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꾸준한 치료와 함께 혈액 검사, 엑스레이, 관절 초음파를 통해 염증수치 및 관절변형 정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시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임시로 중단하거나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이 교수는 “조급함을 느끼기보다는 전문 의료진과 함께 질환을 특성을 잘 이해하고 다독여가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장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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