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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잠실 토크박스] 서튼 감독의 반문 “9회 말 대타? 포수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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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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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누구를 포수로 앉혀야 했나.”

24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와 NC전 맞대결. 롯데는 4-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9회 말이 대표적이다. 선두타자 8번 나승엽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다음 타자는 대수비로 투입된 정보근. 중요한 승부처였다. 뒤에 딕슨 마차도부터 시작되는 상위타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잘만 하면 흐름을 뒤집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래리 서튼 감독은 별다른 작전 없이 정보근을 밀어붙였고, 결과는 병살타였다. 벤치에 한동희와 신용수 등이 남아있었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 컸다. 이후 마차도와 손아섭은 연속 안타를 때려냈으나 이대호가 범타로 물어나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수장의 생각은 어떠했을까. 대타 작전을 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서튼 감독은 “한동희를 캐처로 앉혀야 하나”고 반문했다. 선발로 나섰던 지시완이 교체되면서 엔트리에 더 이상 포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서튼 감독은 “야구 철학이 다를 순 있다”는 전제 하에 “프로에서 포수 경험이 없는 야수를 앉히는 건 최대한 피하려 한다. 다칠 수도 있고, 경기 운영 등에서 분명히 미흡한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중간 이대호가 포수 마스크를 쓴 적이 있다. 서튼 감독은 “역시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수는 가장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다. 당시에도 대타를 떠올리긴 했으나 포수아 없다는 것을 알고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잠실=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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