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승부조작 의혹 투수 윤성환 결국 구속기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윤성환. /조선일보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박 혐의로 구속된 전(前)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투수 윤성환(40)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김정헌)는 25일 수 억 원의 돈을 받기로 하고 프로야구 경기의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을 구속기소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9월 하순쯤 알고 지내던 B씨에게서 “주말 야구경기에서 상태팀에게 1회에 볼넷을 허용하고 4회 이전에 일정 점수 이상을 실점하는 내용으로 승부를 조작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성환은 당시 받은 5억원을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환은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수사를 한 끝에 이달초 구속됐다.

그동안 윤성환은 승부조작 의혹이 따라다녔다.

지난해 8월21일 벌어진 SK와의 인천 원정경기에서 윤성환이 1회에서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볼 2개 등 4개의 사사구를 내주는 등 제구력에 난조를 보였다며 일부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는 경기 직전 “베팅을 금지한다”는 공지가 나붙기도 했다.

검찰은 도박 혐의로 윤성환을 구속한뒤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추가로 수사를 벌여 결국 승부조작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윤성환은 지난 2015년에도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으나 공소시효 만료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A씨는 상습도박 등 혐의 말고도 지난해 9월에는 지인에게서 돈을 빌린뒤 갚지 않았다며 사기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윤성환은 지난 200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10년대 삼성 라이온즈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다승인 135승 및 KBO(한국프로야구) 통산 다승 8위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1~2014년 4시즌 동안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원정도박 사건이 불거지면서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시즌에는 18과 3분의2 이닝을 소화하면서 2패에 그쳤다. 소속 구단인 삼성이 결국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했고, 윤성환은 현재 소속이 없는 상태다.

[박원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